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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없는 결과없다 |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이번 대입수능고사가 종전과 달리 등급제로 산출됨에 따라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 일선 교사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간의 데이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일 것 이다. 그로 인해 입시설명회 마다 수험생과 학부형으로 꽉꽉 차고 있는 형편이다.
수능 등급제가 제 자리를 찾아 가려면 3년은 경과해야 가능하다. 이제 곧 겨울 방학에 접어들고 현재 2학년 학생들은 1년간의 입시 대장정에 들어가는 길목이다. 계획 없이 무슨 실행이 있을 수 있겠는가?
혹자는 계획 세우는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하며 실행하는 노력의 시간이 더 값진 게 아니냐고 한다. 일리가 있을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반드시 계획표를 작성하여 거기에 맞게 학습해 나가되 80% 달성하면 그것은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만약 120% 초과 달성하면 그것은 애당초 계획의 실수라 볼 수 있다.
공자가 삼계도에서 이르기를“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세우고, 일 년의 계획은 그 해 봄에 세우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우라”고 하셨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고,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의 할일이 없는 법이다. 필자는 계획표를 세 가지 종류로 만들어 실천하기를 권한다.
첫째, 일일계획표 짜기 요일별로 방과 후 학원수업이나 보충수업을 뺀 순수한 자신의 가용 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잡는다고 가정하자. 6시부터 8시까지는 수학, 8시부터 9시까지는 영어, 9시부터 30분간 휴식 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 까지 언어, 10시 30 분부터 밤 1 시까지 사회탐구(국사, 경제), 1시 취침, 학교 0교시나 학교 빈 시간에 수학 문제풀이집 풀이함 등으로 나름대로의 계획표를 세운다. 이때 유의할 점은 우선 여러 과목을 매일 매일 분산시켜 학습한다.
아울러 중요 도구과목인 수학, 영어는 매일 1시간 이상씩(개인별 역량에 따라 조절) 투자 한다. 가장 나쁜 학습방법이 오늘은 영어만 종일하고 한동안 영어는 손을 떼고 하는 방식이다.
둘째, 주간계획표 짜기 한 주 동안 과목별로 몇 개를 집중 공략할지 그 계획표를 짜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소 점수가 잘 안 나오는 화학을 바짝 공략하자라는 방침이 서면 과탐시간 중 화학의 개인 학습 시간을 집중 배치하여 어느 정도의 진도 량까지 수습할 수 있게 계획표를 짠다.
물론 그 주에 갑작스런 돌발 상황이 발생했거나 진도 상 자신의 계획까지 못 채우게 되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보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따로 비워 놓도록 계획표를 짠다.
셋째, 월간계획표 짜기 예를 들어 7월은 기말고사가 있으니 학교 시험공부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수능 학습은 다소 느슨하게 잡고, 8월은 과목 별로 총정리 할 수 있도록 몇 개 과목을 마스터 하는 달로 잡는다는 의미이다. 이렇듯이 일일, 주간, 월간 계획표를 세워 학습하면 훨씬 더 체계적이고 능률적으로 수능 학습을 할 수 있다.
본원의 한 학생은 모 과학고생이었는데 계획대로 그날의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로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자정 무렵 강제소등하게 되어 소등되지 않는 화장실에 가서 1시간을 공부했다고 한다. 계획표를 짜두지 않았으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날의 목표량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을 테니까.
필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의 할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수학에서 배운 것처럼 오늘의 할일과 방문, 외출상황 등 경제적인 동선을 머릿속에 그리며 순서도(알고리즘)를 만든다.
물론 머릿속에. 일본 북해도의 어느 대학 교정을 가면 클라크교수의 명언“Boys, be ambitious!”라는 동상 글귀를 발견하게 된다. 야망이란 바로 쉽게 얘기하면 그날의 계획에서부터 시작됨을 명심하자. 그날의 계획이 없는데 어찌 야망이 있겠는가. 어떤 학부모는 밀착관리를 하는 편인데 계획표를 자녀와 함께짜고 실천여부에 따라 용돈을 차등 지급한단다.
내년 수능도 등급제 적용을 하는 바이니 그런 학습방법을 구사할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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