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幸逢佛法得人身 행봉불법득인신
多怯修行近或佛 다겁수행근혹불
松風吹打病中席 송풍취타병중석
一起瞋心受蛇身 일기진심수사신
다행히도 佛法 만나고 사람의 몸을 얻었기에
여러 劫을 수행하여 成佛에 가까워졌을 무렵
바람 불어 솔가지가 병든 몸 때리기에
한 번 성을 내었더니 뱀의 몸을 받게 되었소
天當佛刹輿地獄 천당불찰여지옥
唯由人心所作因 유유인심소작인
我會比丘住此唵 아회비구주차암
今受蛇身恨萬端 금수사신한만단
천당이나 불국토나 지옥으로 가는 것은
오로지 사람의 몸으로 因을 심는 대로일세
나는 옛날 지구로서 이 암자에 있었거늘
이제 뱀의 몸 받고 나니 한스럽기 그지없소
寧.我身作微塵 영졸아신작미진
更不平心起瞋心 갱불평심기진심
願師還向閻浮提 원사환향염부제
設我形容誠後人 설아형용성후인
정녕 이 몸을 부수어 가루로 만들지언정
맹세코 평생토록 성을 내지 않으리라
원컨대 스님께서 염부제로 돌아가거든
나의 몰골 말하여 뒷사람들을 경계하소
含情口不能記語 함정구불능기어
以尾成書露眞情 이미성서로진정
願師書寫縣壁上 원사서사현벽상
慾起瞋心擧眼看 욕기진심거안간
속에 뜻을 품었으나 말로 하지 못하기에
꼬리로 글을 써서 나의 뜻을 전하노니
원컨대 스님께서 글로 써서 벽에 걸어 놓고
화가 나는 그때마다 눈을 들어 바라보소
心裡無瞋眞布施 심이무진진보시
口中無瞋吐沙香 구중무진토사향
面上無瞋眞供養 면상무진진공양
無喜無瞋是眞常 무희무진시진상
마음속에 성냄이 없으면 참다운 보시오
입 가운데 성냄이 없으면 묘한 향을 토함이며
얼굴 위에 성냄이 없으면 참다운 공양이요
기쁨도 성냄도 없으면 참되고 항상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