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C. 두리틀
화가 겸 저술가

C. S. 스나이프스
『4~5세의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매우 어려운 단어들』의 저자

4~5세의 유아원생들이 어떻게 “흥분한”을 의미하는 형용사인 ebullient, “편견을 가진”을 의미하는 형용사인 tendentious, “생략한다”를 의미하는 동사인 elide, “기대”를 의미하는 명사인 prolepsis, 그리고 “자선을 베푸는”을 의미하는 형용사인 eleemosynary와 같은 매우 어려운 단어들의 의미를 알 수 있고, 어떻게 그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할 수 있을까?
뉴저지 어린이학습연구소의 메리 선샤인 박사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어린이 교육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그렇게 어려운 단어들의 의미를 알 수 없고, 그 단어들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선샤인 교수는 『어떻게 선생이 유아원생의 단어 실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가?』의 저자로 그리고 유아원 선생으로 4~5세 수준의 유아원생 25명 이상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연구를 진행하였고, 그 연구의 결과로 유아원생들은 난해한 단어들의 의미를 알 수 있고, 그 단어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5세 어린이교육 전문가들은 선샤인 교수의 결론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선샤인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어린이교육 분야의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독자들은 매우 신중하게 그리고 매우 비판적으로 선샤인 교수의 저서를 읽을 것을 제안하였다. 그렇지만, 선샤인 교수의 주장은 필자를 매우 흥분시켰고, 필자는 그녀의 주장은 매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부르는 아래의 동요를 통해, 선샤인 교수는 본인의 가설을 증명한다. 그 동요는 아래와 같다.

험프티 덤프티1)는 담장에 앉았다.
험프티 덤프티는 그 담장에서 툭 떨어졌다.
왕의 모든 말들과 신하들조차
험프티를 원위치로 돌려놓을 수 없었다.

필자는 4~5세의 어린이들을 비롯하여 오늘날의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위의 동요가 정확히 무엇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필자는 독자 당신들에게 그 동요의 주제를 지금부터 말하겠다. 험프티 덤프티는 영국의 내전(1642-49) 기간 동안 영국 콜체스터의 월처치(담장교회)의 성메리의 성상의 꼭대기에 놓여 있는 대포의 이름이었다. 나쁜 사람들이 그 대포를 가지고와서 담장위의 험프티를 날려버렸다. 필자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 그 사건이 그 동요에서 미화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1) 험프티 덤프티는 미국 동요집에 나오는 커다란 계란 모양의 인물로 담장에서 떨어져 깨졌다.

필자는 본 글의 주제에서 잠시 벗어났다. 다시 선샤인 교수의 가설로 돌아가자. 어느 한 부모가 본인이 4~5세의 어린이에게 동요를 읽어줄 때마다, 그 부모는 그 아이에게 새로운 단어들을 소개해야 한다고 선샤인 교수는 주장하였다. 그 새로운 단어들은 단순한 단어들이 아니라 위에서 소개한 난해한 단어들일 수 있다. 그 단어들은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그러한 종류의 단어들이 아니다. 선샤인 교수에 따르면, 부모들은 취학 전 배운 단어들을 일생 동안 본인들의 마음속에 기억한다. 그들이 어렸을 때 배운 동요들도 그것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그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선샤인 교수는 주장하였다.
어른들은 어렸을 때 배운 동요를 평생 동안 기억할 수 있는가? 선샤인 교수는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추측만 하지 않았고 본인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를 구체적으로 진행하였다. 그렇지만, 그녀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는 어떠한 연구를 구체적으로 진행하였고, 그 연구에 어떤 자료를 참고하였는지에 대해서 그녀는 그녀의 저서 어느 곳에서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4~5세 기간 동안 어린이의 뇌세포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연구해야 했고, 사실상 그녀의 연구는 초보적 수준이었다. 그녀는 그런 초보적 연구도 유의미하다고 주장하였다. 어린이들이 학습능력을 갖출 때, 어린이들은 기억할 수 있다. 그녀는 동요를 어린이들에게 사용하여 본인의 가설을 논증하려고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녀 자신이 35세인데도 “험프티 덤프티” 동요를 글자 그대로 외울 수 있고, “메리는 조그마한 양 한 마리를 가졌다.” “어린 보피프가 그녀의 양을 잃었다.” “히코리디커리 선착장” “쥐가 시계를 돌리다.” 등으로 대표되는 여러가지 미국 동요들의 모든 가사들도 외웠노라고 선샤인 교수는 그의 저서에 쓰고 있다. 60대인 선샤인 교수의 부모들도 그녀와 똑같이 4~5세 외웠던 모든 동요들을 기억할 수 있다고 선샤인 교수는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선샤인 교수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만약 유아원 어린이가 성장하고 있는
뇌를 통해서 어느 특정의 동요를 외워 당분간 그것을 기억할 수 있다면, 왜 어린이가 “흥분한”을 의미하는 형용사인 ebullient, “편견을 가진”을 의미하는 형용사인 tendentious, “생략한다”를 의미하는 동사인 elide, “기대”를 의미하는 명사인 prolepsis, 그리고 “자선을 베푸는”을 의미하는 형용사인 eleemosynary와 같은 매우 어려운 단어들의 의미를 알 수 없겠는가?
선샤인 교수는 이상의 논증과정을 거쳐 그녀의 가설은 자명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본인 자신과 본인 자신의 부모를 포함하여 수많은 성인들은 4~5세 때 배운 동요를(아무런 어려움 없이) 기억할 수 있듯이, 어린아이들은 그 어려운 단어들을 기억할 수 있다고 선샤인 교수는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지적하였듯이, 그녀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수많은 유아전문가들과 그녀의 저서를 읽는 독자들은 그의 가설은 순전히 허황되다고 믿었고, 심지어 그들은 그녀의 가설은 허황되다고 그녀에게 명백히 그리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필자는 어떻게 그녀의 가설을 생각하는가? 필자는 사실 그녀의 가설의 타당성에 개의치 않는다. 선샤인 교수가
지은 『4~5세의 어린이가 배워야할 어려운 단어들』과 유사한 저서를 지은 저자로서, 독자들이 필자가 쓴 선샤인 교수 저서의 논평문을 읽고 어떻게 반응할지 그것에 대해서 필자는 관심을 가지고 있을 따름이다. 만약 필자의 논평문에 대해서 어러쿵 저러쿵 말할 사람이 있다면, 필자는 그 사실에 대해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할 따름이다.

번역 | 하와이 주립대학 교수 성원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