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行者心淨 諸天共讚
행자심정 제천공찬
道人戀色 善神捨離
도인연색 선신사리
四大忽散 不保久住
사대홀산 불보구주
今日夕矣 頗行朝哉
금일석의 파행조재

수행자의 마음이 깨끗하면
모든 하늘이 함께 찬탄하고
도 닦는 이가 색을 그리워하면
선신들이 모두 떠나가느니라
四大로 되어 홀연히 흩어질 몸은
오래도록 보존하기가 어렵도다
오늘도 벌써 저녁 때가 되었거늘
아침부터 왜 서두르지 않았는가

世樂後苦 何貪着哉
세락후고 하탐착재
一忍長樂 何不修哉
일인장락 하불수재
道人貪是 行者羞.
도인탐시 행자수치
出家富是 君子所笑
출가부시 군자소소

고통이 뒤따르는 세간의 樂에
무엇 하러 애써 탐착할 것이며
한 번 참으면 길이 즐겁거늘
어찌하여 닦으려 하지 않는가
도인이 탐욕심을 내는 것은
수행하는 사람의 큰 수치요
출가인이 재산을 모으는 것은
군자들의 웃음거리만 될 뿐이네

遮言不盡 貪着不已
차언부진 탐착불이
第二無盡 不斷愛着
제이무진 부단애착
此事無限 世事不捨
차사무한 세사불사
彼謀無際 絶心不起
피모무제 절심불기

잘못을 막는 말들이 다함 없거늘
어찌하여 그렇게 탐착을 일으켜
다음으로 다음으로 계속 미루며
애착을 끊지 못하는 것인가
이런 일이 정녕코 한이 없거늘
세상의 일들을 버리려 하지 않고
꾀하는 일들이 그지없이 많거늘
끊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누나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