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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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信心銘) 설강 -제 1-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至道無難唯嫌揀擇/ 지도무난 유혐간택
但莫憎愛洞然明白/ 단막증애 통연명백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네
버릴 것은 오직 간택심뿐이니
밉다 곱다는 마음이 없으면
툭 트이어 도리어 명백하리라


毫釐有差天地懸隔/ 호리유차 천지현격
欲得現前莫存順逆/ 욕득현전 막존순역

털끝만큼의 차별이 있어도
하늘과 땅만큼 벌어지나니
참나가 나타나기를 바라거든
순도 역도 두지 말지니라
 
違順相爭是爲心病/ 위순상쟁 시위심병
不識玄旨徒勞念靜/ 불식현지 도로염정

어긋난다 맞는다 시비를 하면
이것이 곧 마음의 병 되나니
깊은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생각을 가라앉혀도 소용이 없도다


圓同太虛無欠無餘/ 원동태허 무흠무여
良由取捨所以不如/ 양유취사 소이불여
둥글기가 마치 허공과 같아서
남음도 모자람도 없건마는
도리어 취하고 버림 때문에
한결같지 못하도다


莫逐有緣勿住空忍/ 막축유연 물주공인
一種平懷泯然自盡/ 일종평회 민연자진

인연을 좇지 말고
공의 법에 머무르지도 말라
한결 같아서 치우치지 않으면
헛된 것은 스스로 다하리라


止動歸止止更彌動/ 지동귀지 지동미동
唯滯兩邊寧知一種/ 유체양변 영지일종

움직임을 멈추어 그침으로 돌아가면
그침이 다시 움직이게 되나니
오직 양쪽 끝에 머물러 있거늘
어찌 한 가지를 알 수 있으리오


- 月下禪師上堂錄佛祖頌句중에서 -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