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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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치과 속담 이야기

장순희
장순희치과 원장
한국치과교정연구회 부회장


●이가 자식보다 낫다.
치아가 있으면 먹고 살아갈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먹게 된다. 치아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필요한 것이라도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럭저럭 살아간다.


●냉수먹고 이쑤시기
실속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겉으로만 있는 체 한다.


●이 아픈 날 콩밥 한다. = 이 앓는 놈 뺨치기


곤란한 처지에 있는데 더욱 곤란한 일이 생길 때.


●이도 아니 나서 황밤을 먹는다.  
=이도 아니 나서 콩밥을 씹는다.
아직 준비도 안 되어 있는 사람이 어려운 일을 하려고 달려드는 것.


●두부 먹다 이 빠진다.
잠깐 방심한 사이 실수가 생기니 조심하라.


●이 빠진 강아지 언 똥에 덤빈다.
능력도 없는 사람이 주제 넘는 짓 한다.


●이에 신물이 돈다.
어떤 것이 싫증이 나서 지긋지긋 하다.


●이 빠진 개 한뎃뒷간
공교롭게 좋은 운을 만난 것을 가리키는 말.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
큰 걱정거리가 사라져 시원하다는 뜻.


치과 속담을 모아 보면서 재밌기도 하고 참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의 생활의 지혜와 사물의 관찰력을 높이 평가 하고 싶다.
그런데 속담을 들여다보면 치아의 고통이 참으로 힘들긴 하는가 보다. 인생에 비유된 힘듦의 표현들이 많은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 필자도 나이가 들면서 치아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또한 환자들의 이 아픈 사정을 속속들이 같이 느낄 수가 있어서 더욱 치료에 정감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나 연세 높으신 분들이 치과를 찾아오실 때 가족이 모시고 오는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
이는 요즘의 핵가족 시대를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고, 또한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아무리 강조를 해도 모자람이 없는 것은 예방의 중요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