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호

    다시듣는 큰스님 법문
    이달의 법문
    화 보 1
    화 보 2
    어린이 포교 현장
    특 집 새아침의 발원 1
    특 집 새아침의 발원 2
    특 집 새아침의 발원 3
    특 집 새아침의 발원 4
    절문밖 풍경소리
    연중기획
    지상법문
    취재현장에서 본 불교
    반야샘터
    건강한 생활
    입시광장

과월호보기

소아비만-큰 병을 초래한다

문상돈 | 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 원장


소아비만증이란 대개 같은 신장을 가진 소아의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더 나갈 때를 말한다.
그러나 때로는 골격이 크고 근육 조직이 풍부해서 체중이 많이 나갈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비만증으로 오인하면 안 된다.
정상과 비만을 감별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은 대체로 체중보다는 전신의 모양으로 진단하는데, 비록 체중이 표준보다 무겁다고 해도 체중에서 차지하는 지방의 비율을 뜻하는 체지방율이 높지 않으면 비만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어려서 형성된 뚱뚱한 체격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유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비만한 소아의 과도한 지방조직은 지방 세포의 크기 뿐만 아니라 수도 증가되기 때문이다. 즉 후에 체중을 줄이더라도 이미 증가된 지방세포의 수는 줄지 않고 크기만 줄기 때문에, 음식을 과잉 섭취할 때 다시 지방으로 채워져서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이 어린 시기부터 시작이 되면,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기 쉽고 일생동안 건강한 식생활과 활동적인 생활양식을 필요로 하는,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 질환이 된다.

최근 경제성장으로 생활환경이 편리해지고 활동량이 부족하여 열량 소비가 감소한 반면에, 식생활의 서구화로 열량 섭취가 증가하여 소아 비만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소아비만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식에 의하여 2차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가 뚱뚱하면 같은 체질인 자식이 닮아서 비만이 오는 유전적인 요인, 정신적 장애, 뇌에 기질적인 병변이 있는 경우,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도 비만 아이들은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및 동맥경화증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과체중으로 인해 주위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여 우울증 등 심인성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성장기에 비만이 지속되면 체내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고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2차 성징이 빨라지기 때문에 충분한 성장이 이뤄지기 전에 성장판이 먼저 닫혀 결과적으로 성장 저하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소아 비만 치료의 최종 목표는 비만도를 줄여서 표준 체중 전후로 유지하는 것으로, 경도 비만아는 체중을 유지만 하여도 신장이 커져 비만도가 정상으로 되므로 너무 엄격한 식사제한을 할 필요가 없다. 비만도가 심할수록 성인 비만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특히 중등도, 고도 비만아는 집중적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아 비만의 치료 프로그램에는 먼저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즉 2차 급성장기에 해당하는 10-15세의 아동에게는 식사를 제한하되, 필요한 양의 단백질은 공급하며 칼로리는 적고 양은 많은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식이요법만을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운동요법과 행동 요법, 교육 등 병행해야 하나, 너무 급격한 체중 감소는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비타민 등의 무기질 등은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체중 감량이 컸던 비만아는 체중이 다시 그 전처럼 되거나 또는 더 비만해지는(요요 현상)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 감량은 가능한 한 서서히 장기간에 걸쳐 시행해야 한다.
부모의 지대한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고 비만아에게만 인내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가족 전원의 이해와 협력이 없으면 실패하기 쉽다. 연령이 적은 소아는 의지가 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므로 비만아가 어릴수록 부모와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

원인이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덮어놓고 음식을 줄이고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시키는 막무가내식 다이어트 보다 이제는 소아 비만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평가를 통하여 보다 체계적인 예방과 치료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