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손은 땅을 가리키면서‘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하셨습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그 중심인 성품자리를 말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 누구라도 깨달으면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인 위치를 다 성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들에게 바른 길,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각 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처님의 덕과 지혜는 광활하기 때문에 우리의 능력으로서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그 수많은 사상과 잡교(雜敎)가 있었지만 부처님이 탄생하셔서 설법(說法)으로써 모든 것 들이 사라지고 맙니다.
부처님의 생각과 말씀이 옳으니 참 진리의 이치요, 이것은 여러가지의 가르침이 하나로 흐르는 시냇물과 같고 시냇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바닷물에 어우러져 빛과 맛의 구별이 없는 평등의 이치가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대도(大道)를 이루어 사자후(獅子吼)를 토하시니 모든 외도들은 별과 달이 사라지듯 그렇게 사라진 것입니다.
또한 천자(天子)의 궁궐 근처에 가난한 아이가 없는 것처럼 부처님의 자비광명 아래에는 그 어떤 것도 빛을 발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부처님은 출몰(出沒)이 없으시고 생사(生死)가 없으시지만 중생을 위해 육신을 나투시고 그 성품자리는 언제나 변함이 없으며, 이땅에 오신 것도 일체중생을 위해서였고 열반을 보이신 것도 일체중생을 위해서였습니다.
모든 성인도 육신을 버리고자 무상(無常)을 보이므로 무상을 면해야겠다는 대 발심, 대 신심, 대 원력을 일으켜 대도를 이루어야 되겠습니다.
모든 삼라만상이 변하여도 부처님의 진리는 영원히 변함이 없으며, 하루가 가고 달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도 부처님의 진리는 영원합니다.
부처님 나투신 날을 밝혀 부처님의 자비원력이 중생세계에 충만하기를 발원합니다.
- 불기 2535년 초파일 법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