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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결정은 중3 후반부에 해야 |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수시로 이런 질문을 받는다. "선생님, 저는 사회과목 선생님을 하고 싶은데 집에서는 무조건 의대를 가라하니, 저는 수학과목이 약하고 반면 암기력은 뛰어난 편인데 어떡하나요?"
또 그의 역현상의 질문도 있다. 어쨌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런 갈등을 겪기 마련이다.
인정한다. 그러나 그런 갈등 시점이 고등학교 들어 간 상태에서는 이미 늦을 수 있어 별 방법 없이 남들 하는 방식대로 수능 치르고 학교 내신 시험 봐서 잘되면 4년제 대학 어디라도 들어가는 것이고 여의치 못하면 그냥 재수 내지 다른 길을 택하게 된다.
중3 후반 시점이면 고등학교 진학문제를 장래 진로와 연관지어 결정할 수 있다. ‘수능, 내신’이란 일반도로(road)가 아닌 다른 길들이 무수히 많다. 필자의 경우, 막내아들이 중2 시절 때 학습 의욕이 다소 떨어지고 신체적 조건이 운동선수에 적합한 180cm의 우람한 체격을 가졌기에 가족회의를 거쳐 곧 바로 운동 선수로 전환을 시켜주었다. 아들은 골프 종목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 분야에 들어가서 매우 험하고 어려운 코스에 숨이 막힐 정도라며 다시 공부를 할까 방황하기도 하고, 때로는 골프연습장 간다고 하고서는 다른 데서 하루 종일 놀다가(그들의 용어로는 '땡땡이 친다'라고 한다.) 발각되어 매우 혼을 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차츰 그것이 자신의 살길이라는 자각을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분야에 매우 집중하며 지난해 프로골프 테스트에 합격한 바 있다. 본원의 한 학생 중에 중3 때 이성교제에 깊이 빠진 아이가 있었다. 당연히 학교 성적은 추락했고 부모와 사이가 나빠지며 결국 가출이란 방법을 택하여 자신의 의사표시(항의 표시)를 하였단다. 처음 2~3일간은 부모가 매우 격분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가출 학생은 부모의 심경을 가출 1일째, 2일째, 3일째 하며 날짜별로 구분해가면서까지 꿰뚫고 있다.
처음 2~3일간은 부모가 매우 흥분과 격분 상태로 있다가도 4~5일째로 접어들면 자식의 생사문제가 은근히 걱정되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수소문하게 된다. 평소 잘 다니던 PC방이나 노래방, 친구 집 등을 잠복근무(?) 하기에 이른다. 그런 시간이 지나 드디어 1주일째 되면 부모 마음이 누그러지기 시작한다. 집 나간 자녀의 친구를 통해, 혹은 휴대폰을 통해 문자메시지로‘이제 돌아오면 너랑 진지하게 장래문제를 걱정해 보자. 네가 원하는 것을 부모가 들어 주마….’하며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이 때 자녀는 집으로 돌아 오는 시스템이 가출 학생 대부분의 수순이라고 생각 하면 된다. 이런 학생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사랑으로 맞이하고 그 동안 대화의 벽을 깨고 장래의 진로문제를 진지하게 상의해야 한다. 혹시나 공부, 학습 방면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빨리 전문가와 상의하여 다른 진로의 길을 모색해 주어야 한다.
스포츠 분야(기초 체력, 축구, 농구, 테니스 등 구기 종목과 개인 스포츠인 골프, 수영 등) 와 애니메이션, 만화나 컴퓨터 그래픽, 미술, 음악 등 길은 매우 많다. 다만 여기서 부모가 알아야 할 점이라면, 그런 분야로 돌린다 해서 공부를 팽개쳐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학의 길은 수능 성적이나 학교 내신을 부분적으로 요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 학생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쪼개어서 노력을 해야만 성공한다. 학교생활 때의 성적 순위가 사회생활 할 때의 그것과 동일하지 않음을 부모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는가? 보수적인 가정일수록‘성적 = 적성’이라며 좋은 성적으로 법대나 의대에 보내려는 자세는 지양되어야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이 들어 있는 5월에 가까운 법당을 찾아 가정의 행운과 자녀의 올바른 길을 부처님께 화두처럼 던져 보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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