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련화
보명사 불자
낙엽마저 자취를 감춘 거리가
계절 최강 한파에
미세먼지 농도 나쁨까지 더해 발목을 잡고
게으른 일상에 핑계 하나가 추가되며
타협하듯 직무유기 같은 쉬운 길을 간다.
왁자지껄 생동감 넘치는 교정을 향해
달음박질로 안간힘 썼을 자전거도
교문 앞 거치대에 묶여 얼어 버렸다.
어둠 덜며 밝음을 더해 가는 초승달처럼
고요하게 맞이하는 출발.
아직 잔설 남아 있지만,
벌써 첫 절기 입춘이다.
아침 이른 시간
서산 친구가 보내온 영상 문자 ‘봄처녀’ 가곡을
흥얼흥얼 따라 부르며 걷는다.
E/V공사중이라 계단을 이용해 10층 법당 행.
숨이 턱에 차도 꽃길이다.
안부 궁금해 그립고 설렌 봄날.
정유년 입춘 … 봄을 찾아 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