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련화
보명사 불자
따스한 바람결에
꽃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초파일 아침.
종무소 도우미 부탁 전화를 받은 터라
일찍 서둘러 보명사를 향해 출발을 한다.
병원 법당 E/V가 10층에 멈춘 것을 보니
분명 정법화 포교사가 먼저 도착했나보다.
예감은 적중을 하고,
좌복 내려 경배 후
나란히 걸어 보명사로 향한다.
고운 한복 차림의 보명사 어울림 합창단원들 모습이
부처님께서 오신, 사월 초파일을
색깔 선명한 아름다움으로 더 빛난다.
제불보살님과 신중단, 영가단에 경배 후
종무소로 향한다.
부지런한 진여문보살님, 벌써 도착해
사무장과 분주하게 움직인다.
챙겨온 돋보기 쓰고, 나도 합류한다.
오랜만에
귀한 걸음 한 반가운 불자,
재일이면 종종 만나는 불자
보명사 불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정신없고 바쁘지만 즐겁고 좋다.
10시 봉축 법요식이 시작되고
잠시 여유가 찾아온 시간,
낯익은 거사님 한 분이 종무소로 들어온다.
가끔, 아니 문뜩 떠오르고 생각나는 도반
보고 싶고, 그리운 도반…
심진화보살님의 거사님이시다.
“… 어서 오세요? … 잘 지내셨죠?”
조심스럽게 말 건네는 나에게
“예 잘 지냈습니다, 봉투 하나 주세요.
… 우리 심진화 등 하나 달아 주려구요. …”
와락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참으며
점심 공양 꼭 하고 가실 것을 당부한다.
도반 심진화. 그녀가 고단한 속세와
인연의 끈을 놓고 떠난 날
장례식장에서 조문 온 우리들에게
“… 제가 죄인입니다. …”
망연자실,
초췌했던 그 때 그 모습이 떠오른다.
…
절집의 제일 큰 행사이자,
잔치인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
20여 년 전,
보명 유치원에서
‘용휘 엄마’, ‘윤이 엄마’, ‘철이 엄마’로
불리며 지내던 사이였던 불자도 만나고,
10여 년 전 고3 수능 기도도 함께했던 불자도 만나고,
멀리 이사 했어도 잊지 않고 
해마다 봉축 법회 동참하는 불자도 만나고…
부처님 은덕으로
불자된 인연,
동업중생으로 만나 더 좋은 날이다.
부처님오신날 행사 준비로
연일 고생 많았을 회장단과 여러 봉사자님들
그리고 사무장과 공양주보살님, 기도스님,
주지스님 덕분에 여법한 회향_()_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