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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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

신강호
구룡사 불자


어울린다, 너의 그 입술
조금 못나면 어때 눈과 코가 이쁜걸


가녀리다, 너의 작은 손
조금 거칠면 어때 내가 항상 쥐고 있는 걸


예쁘다, 너는 매일
어느 한 군데 콕 찍기가 너무 어려워


아름답다, 너의 그 미소
조금 망가지면 어때 언제나 빛나는 걸


사랑한다, 너의 모든 것
가끔 다 주면 어때 이게 사랑인 걸


보고 싶다, 매순간 조금 멀어지면 어때
심장도 가끔은 쉬어야 하는 걸


쉬고 싶다, 가끔은 네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쁠 때면
네가 아닌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두렵고
네가 항상 아름다워서 더 두렵고
그런 나에게 확신을 주는 네가 고마워서
그리고 너에게 잘해주지 못할까 두렵다


사랑은 마음으로부터 하는 거지만
가끔은 이렇게 너를
몇몇 단어들로 형용하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