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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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온열질환! 생명도 위험할 수 있다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며칠 전, 땡볕 아래 한참 동안 쪼그려 앉아 마당 잡풀을 뽑았다.
내친김에 무성해진 나뭇가지 전지까지 하였더니
어느 순간 피로감과 함께 약간의 현기증이 느껴져서
끝나지 않은 일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들어와 시원한 물 한 잔 마시고 휴식을 취했다.


환자들에게 여름철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탈나기 쉽다며 입버릇처럼 잔소리해왔는데,
정작 나 자신은 그리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반성했다.


온열질환은, 덥고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생기는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을 말한다.
일사병 열사병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인데,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일사병은, 흔히 말하는 더위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태양이 머리에 직사하는 상황에 장시간 노출되어서 생긴다.
평소 허약하거나 비만인 경우
또는 저혈압 빈혈인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고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하지만
중추신경계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주요증상으로는, 체온이 상승하면서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어지럼증과 두통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나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의식은 정상이지만 땀을 많이 흘리고 두통, 구토 등이 나타난다.
또한 가슴이 심하게 뛰고, 심하면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
고온의 환경에서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아서
수분의 감소로 발생할 수 있다.

일사병 증상이 생기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서늘한 장소로 이동하여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젖은 수건이나 찬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이 있으므로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 준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면 좋은데,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수액주사를 맞으면 도움이 된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못해서
체내의 열을 발산하지 못해서 생긴다.
일사병과 다른 점은 체온이 40도 이상의 고열 나면서도
땀이 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열사병은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므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여 발빠른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억해야 할 점은 의식이 없는 경우에
물을 억지로 먹이면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해선 안 된다.


온열질환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선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 자체를 줄이고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규칙적인 수분섭취가 필요하다.
체력이 떨어지면 온열질환이 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한다.


기력이 약해 온열질환이 오는 경우
여름철 보약이 큰 몫을 한다.
생맥산 보중익기탕 곽향정기산 등
온열질환을 이겨내는 처방이 다양하고
한의원에서 체질이나 증상에 맞게 처방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