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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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이 좋은가? 더운물이 좋은가?

문 상 돈
한의학 박사|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햇살고운한의원 대표원장


생명은 물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달이나 화성 등 우주 탐사 과정에서 생명의 존재 여부를 판단할 때 제일 중요시하는 것을 물에 기준을 두고 있다. 물이 없는 환경은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제로라고 보면 된다.
우리 몸의 70%가 물이고 혈액 속에는 83% 가량 물로 구성되어있다.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게 음식을 제한했을 때 아무 것도 먹지 않고 한 달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 다만 물이 있다는 전제라야 한다.
인간의 몸은 음식을 먹지 않고 한 달 이상 버틸 수 있지만 물 없이는 3일도 버티지 못한다. 그만큼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이 바로 물이다.
체내 수분이 1~2% 부족하면 심한 갈증과 세포나 인체에 이상이 발생하며 방치하면 변비나 비만 노화 관절이상 등의 원인이 된다.
물이 부족하면 비만이 심해진다. 물이 우리 몸에 만성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갈증을 잘 느끼지 않고 오히려 배가 고픈 느낌과 혼동하게 되어 그만큼 음식을 더 먹게 되기 때문에 살이 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 물이 부족하면 변비가 생긴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물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며 물이 부족하면 노폐물의 배출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그 대표적인 증상으로 바로 변비가 발생한다.
.물 부족은 노화를 초래한다. 노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보이고 나타나는 곳은 바로 피부다.
피부노화는 피부에 있는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므로 당연히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먹어주는 게 필수다.
마지막으로 물이 부족하면 피곤해진다.
물은 우리 몸에서 영양소와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체이기도 한데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전달 매체가 부족한 만큼 우리 몸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기한 것 외에 물의 역할이나 중요성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면서 정작 물을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물의 음용 방법이 잘못되어 탈이 나거나 인체에 유해한 경우도 생긴다.
요즘에는 집집마다 냉장고가 한 대 이상 있어 누구나 냉장고 문화에 익숙해져있다.
어렸을 때부터 냉장고 안에서 음식을 꺼내먹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무조건 냉장고를 열어 먹고 마실 거리를 찾는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가정의 냉장고 안에는 찬물을 보관하고 있는데, 찬물을 마셨을 때 우리 몸의 반응은 득보다 실이 많다.
우리 몸의 저장능력은 뛰어나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을 과량섭취하면서 활동을 하지 않으면 분해되지 않은 칼로리는 지방의 형태로 저장된다. 이 때 차가운 물을 자주 마시게 되면 중성지방이 분해되지 않고 더 단단한 상태로 변하게 되어 전체적으로 점점 몸속에 지방이 늘어나게 된다. 삼겹살을 구운 프라이팬에 찬물을 부으면 기름이 바로 굳는 이치와 같이 찬물을 많이 마시면 몸속의 지방은 연소되지 않고 더 굳어 달라붙는 것이다. 프라이팬을 깨끗하게 설거지하려면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한다.
찬물을 자주 마시면 장운동이 되지 않아서 대장에 쌓여있던 대변이 전체적으로 굵게 밀려 나오지 않고 가운데 부분의 대변만 가래떡 밀려 나오듯 가늘어진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대장 벽에 붙어있던 찌꺼기에 의해서 용종이나 게실이 생기고 여기서 생긴 독소는 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찬물을 자주 마셔 직장과 결장에 대변이 오랫동안 정체되며 대장암이 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발생한 엄청난 가스로 인해 간의 해독기능이 무너지면 혈액 전체가 오염된다.
찬물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36.5도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혈액을 뿜어내는 심장이 항상 과열된다. 심장의 열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면 밥을 씹지 않고 급하게 먹는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분해되지 못한 음식에 의해 혈액이 오염되고 간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찬물을 자주 마시게 되면 복부가 차가워지고 복부와 경락상 연결된 뒷목 어깨가 경직된다.
몸이 따뜻해야 혈액순환이 잘 되므로 하루 1~1.5리터 정도의 따뜻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좋다는 뜻이다.
 식전 30분이나 식후 1시간 또는 공복에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벌컥 벌컥 한 번에 들이키는 것보다는 .몇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