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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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미각, 촉각, 시각, 청각, 후각) + 마음 = 육감

선봉어린이집 교사 / 김혜미, 홍지혜, 장수진, 김지은


우리 모두는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의 부모들은 몹시도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바빠진 부모들이 아이에게 신경을 덜 쓰는 사이 부모의 돌봄 부족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 시켜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영·유아는 어릴 때, 인지 위주의 학습보다는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 시켜 주는 놀이가 필요하다. 오감을 발달시키는 여러 놀이들을 진행하다 보면 아이의 감성이 발달될 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지적 능력, 학습 능력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선봉어린이집에서는 자연물을 이용해 오감을 발달시키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영아들이 가장 흥미로워 하며 재미있어 하는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각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매주 이루어지는 오감놀이 활동 중 식재료를 탐색하고 여러 가지 요리 활동을 할 수 있는 미각 활동을 영아들이 가장 흥미로워 한다. 이는 단순히 씹고 맛보는 활동이 아닌 혀를 통해 전달되는 맛을 직접 느껴보고 음식의 굳기와 무르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올바른 식습관 형성지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러 미각 활동 중 보리수반(만2세) 영아들이 가장 즐겁게 했던 활동은 ‘포테이토 에그 샌드위치’ 만들기였다.


◇활동명 : “포테이토 에그 샌드위치”  
◇활동목표 : 생감자와 삶은 감자, 날달걀과 삶은 달걀의 차이점을 비교해볼 수 있다. 다양한 생채소의 생김새와 맛에 대해 알 수 있다.
◇활동준비물: 삶은 감자, 삶은 달걀, 바게트 빵, 샐러리, 양파, 당근, 마요네즈, 소금, 후추, 빵칼, 도마, 수저, 젓가락
◇활동 방법
1. 삶은 감자와 삶은 달걀의 껍질을 벗긴다.
2. 영아가 빵칼을 이용해 샐러리, 당근, 양파를 다진다.
3. 삶은 감자와 계란을 숟가락을 이용해 으깬다.
4. 으깬 감자와 계란, 다진 채소에 마요네즈를 넣고 소를 만든다.
5. 바게트 빵을 썬 다음 빵 속을 빼준다.
6. 빵에 소를 채워 포테이토 에그 샌드위치를 완성한 후 맛있게 먹는다.


요리 실습을 하기 전 재료를 탐색하며 삶은 감자와 생감자, 포크와 젓가락 등의 재료를 함께 제공해 주었는데, 처음에는 젓가락이나 포크로 건드려 보는 것에 그치다가 차츰 삶은 감자의 껍질을 벗겨 보기도 하고, 젓가락으로 생감자를 쿡쿡 찌르는 모습도 보였다. 율이가 젓가락을 두 손으로 있는 힘껏 생감자에 꽂았다. 생감자에 꽂은 젓가락을 빼내려고 끙끙 대는 율이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젓가락을 꽂은 율이가 젓가락을 빼려고 했지만 빠지지 않자 위로 들어올리며 “이거 마이크예요”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준서는 숟가락으로 삶은 감자에 세게 꽂았는데 감자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깔깔 웃으며 “내 감자는 부서졌어. 선생님 감자가 부서졌어요. 이 감자는 왜 부서져요?”라며 질문을 하였다. 재료 탐색을 끝낸 후 다양한 야채를 관찰해 보고 빵칼로 영아들이 직접 잘라보는 활동을 해 보았다. 당근이나 샐러리는 자르면서 맛을 보았는데 병규가 “선생님 이거 맛이 없어요.”라고 하자 옆에 있던 친구들이 “나는 맛있는데”라고 하니 이내 병규도 “나도 맛있어.”라며 말을 바꾸었다.
이러한 미각 활동을 해보며 보리수반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던 생채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한 미적 감각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과 재료에 대한 친숙함으로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미각  촉각  시각  청각  후각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이 촉각이다. 아이들은 생후 10주면 이미 손으로 물건을 구별하기 시작하고, 3개월 무렵이면 여러 가지 물건을 손으로 쥐고 만지고 쓰다듬고 두드려 보며 촉감을 발달시키게 된다.


◇활동명 : 미끌미끌 미역놀이 
◇활동목표 : 물체를 다양한 방법으로 느껴보며 오감발달 및 소근육 발달을 향상시킨다.
◇활동준비물 : 미역, 불린 미역, 대·소근육 기구, 미술 천 
◇활동 방법
1. 미역의 생김새를 탐색하고 교사가 옆에서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미역을 느껴볼 수 있도록 놀이를 이끈다.
2. 영아의 손목이나 손가락에 미역으로 팔찌나 반지를 만들어 주거나, 코 밑에 미역을 붙여 콧수염도 만들어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미역을 가지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우며 영아가 미역을 두려워하지 않고 흥미를 이끌 수 있도록 함께 놀이한다.
3. 각 영아들의 발달을 고려하여 다양한 길이의 줄에 미역을 매달아 놓고 영아가 미역을 잡아당겨 볼 수 있도록 한다.


미역의 촉감을 만져보기 전에 미역의 생김새를 보며 영아들에게 주변에 있는 사물을 보여주며 “우와, 길쭉한 미역이 우리 아빠 수염 같다.” 라고 상호작용을 해주며 영아의 흥미를 이끌어 보았다. 이 놀이는 미역이라는 새로운 재료와 접촉하면서 미역의 용도와 변화되는 과정을 알 수 있으며, 변화되는 동안 느낌이 다른 미역의 촉감을 비교해가며 색깔과 질감의 변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활동이었다. 미역의 불리기 전의 촉감을 만지게 하며, 촉감에 대해 상호작용을 해주며 언어적 자극을 키워 주었다. 제일 개월 수가 낮았던 지호는 미역에 두려움 없이 입으로 탐색하고, 던져보고, 찢어보면서 오랜 시간 놀이에 집중하고 좋아했으나 몇몇 영아들은 미역을 보고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직접 만져보자고 다가가면 거부감을 보이고 두려워하기도 했다. 이런 영아들에게는 교사가 나서서 함께 상호작용을 해주며 교사가 먼저 만져보고 놀이하며 시범을 보이자 조금씩 미역을 만져보고 오감으로 탐색하며 시간이 흘러 혼자 스스로 미역을 가지고 놀아볼 수 있었다. 이러한 촉감활동을 해보며 미역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식재료를 이용한 놀이를 통해 영아들의 인지적 사고를 키워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미각  촉각  시각  청각  후각
감각 중 가장 늦게 발달하는 시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여러 가지를 만들고 느끼다 보면 영아의 감각 자극뿐만 아니라 인지발달, 정서적 해방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자비반(만1세)의 친구들도 재미있고 쉽게 해볼 수 있었던 티슈를 이용한 활동을 해보았다.


◇활동명 : 티슈나비 따라 훨훨
◇활동목표 : 티슈를 물들이고 나비를 연상하여 본다.
◇활동준비물 : 핸드타올, 물감, 붓, 빨래집게
◇활동 방법
1. 교사가 옆에서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핸드타올을 눈으로 보고 만져보며 탐색한다.
2. 핸드타올과 물감이 만나서 변해가는 과정을 영아들과 탐색한 후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펼쳐서 건조대에서 말린다.
3. 빨래집게를 티슈 가운데 부분을 집어 나비를 연상하게 하며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며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본다.
4. 확장활동으로 나비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며 활동을 회상한다.


노래 “나비야”를 부르며 율동과 함께 신체놀이로 영아의 흥미를 이끌어 낸 뒤 애벌레부터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나눈 후 활동을 시작하였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붓 사용을 2~3일 전부터 연습을 하긴 했지만 얇은 핸드타올에 붓을 이용해 물감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놀라웠다. 재료를 탐색할 때에는 두호가 핸드타올을 찢으며 “엄마 이거 봐. 이거 꼬리야 꼬리”하며 손을 엉덩이에 붙이고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물감을 선택 할 때는 나비가 노랗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여러 가지 색을 준비하여 영아들이 원하는 색을 고를 수 있도록 제시해 주었다. 핸드타올이 물감으로 번져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우와~”하며 신기해했다. 그 중, 동연이는 물이 번지며 흐물흐물해 지는 핸드타올이 신기했는지 계속 물감을 떨어뜨려 보며 즐거워하였다. 동연의 해맑은 웃음에서 인자하신 부처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만든 티슈나비를 가지고 사뿐사뿐 춤을 춰 보고 나비가 된 핸드타올을 매달아 현관모빌로 장식을 해둔 후 친구들의 것과 자신의 것을 찾아보며 감상하고 등·하원 시간에 부모님께 “엄마! 나비!” 라고 자랑하며 이야기하였다.


미각  촉각  시각  청각 후각
소리를 통한 자극으로 관찰력과 표현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청각 활동은 몇 가지의 재료로도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활동 내내 칠보반(만2세) 친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곡식을 이용해 크기와 무게에 따른 소리 비교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활동명 : 토도독! 세상의 모든 잡곡
◇활동목표 : 다양한 잡곡의 명칭을 알 수 있다. 잡곡에 따라 어떻게 소리가 달라지는지 경험할 수 있다.
◇활동준비물 : 검정쌀, 찹쌀, 율무, 보리쌀, 수수, 찹쌀현미, 강낭콩 등 여러 종류의 잡곡, 전지, 나무판, 필름통
◇활동 방법
1. 여러 잡곡의 이름을 알려주고 특징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2. 순서대로 하나씩 잡곡을 전지에 쏟아 본다.
3. 잡곡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본다.
4. 잡곡을 만지며 느낌을 이야기하고 손가락으로 잡곡 그림도 그려본다.
5. 한데 섞인 잡곡을 종류대로 분류해본다.


칠보반 친구들은 곡식을 담았던 바구니에 손을 푹- 담그며 손을 움직이고는 “간지럽다”, “벌레 같아”라고 하였다. 검은 콩을 책상에 늘어뜨리고 “선생님 이거 개미예요”라고 하면서 작은 개미를 선물해 주기도 했다. 나무판 위에 곡식을 뿌리고 나무판을 흔들어 보며 소리를 탐색해 보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소리를 탐색 한다기보다는 나무판을 흔드는 것에 더 신이나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소리를 내기도 했다. 옆에서 구경을 하던 기현이와 지우는 친구들이 흔드는 나무판 위로 콩을 던져 딱! 딱! 소리를 흉내 내며 “떨어진다!”하고 소리치기도 했다. 찬우와 소정이는 “선생님 이거는 쿵쿵쿵 소리가 나요”라고 말하며 곡식이 떨어지는 소리를 흉내 냈는데 “쿵쿵쿵 아니거든? 딱딱이거든? 맞지요 선생님?”하는 기습 질문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이미 학습된 의성어를 이야기하는 어른들의 표현과는 다른, 들리는 소리를 표현해 내려 하는 영아들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미각  촉각  시각  청각  후각 
후각은 촉감과 마찬가지로 아주 민감한 감각이다. 후각을 계속 발달시키려면 영아들에게 어릴 때부터 다양한 냄새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좋아 일과 중에도 영아가 좋아하는 꽃, 비누, 과일의 향을 맡아 보거나 음식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재료를 갖고 놀면서 향을 맡게 해 보는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명 : 내가 좋아하는  짜장 냄새가 한가득
◇활동목표 : 가루일 때와 물을 섞었을 때의 냄새 변화를 이야기 나눈다.  짜장가루와 밀가루의 색과 향을 비교해 보며 촉감을 느껴본다.
◇활동준비물 : 짜장가루, 밀가루, 물, 쟁반
◇활동 방법
1. 짜장가루와 밀가루를 나란히 놓고 손으로 만져 느낌을 느껴 보고 토닥토닥 모래놀이를 해보며 색과 향을 비교해 본다.
2. 짜장가루와 밀가루를 섞고 물을 부어 반죽해 준다. 
3. 손으로 밀어 보고 마음껏 문질러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4. 짜장이 묻은 손을 냄새 맡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짜장은 영아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고 맛과 향도 좋기 때문에 짜장으로 영아의 잠자고 있는 후각을 깨워 보는 활동이었다. 짜장가루와 밀가루를 놓고 비교했을 때  짜장이 더 익숙한 냄새이기 때문인지 영아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밀가루의 향을 맡은 영아들은 모두 “아무것도 안 나는데요?”라며 이야기 하였고 짜장의 향을 맡고 난 후에는 “이거 먹어봤는데!  짜장면 냄새가 나요!” 신나하며 손으로 찍어 맛보았다. 짜장가루와 밀가루를 섞고 물을 반죽해 가루에서 액체가 되는 과정을 보며 “우와~신기하다!  짜장물이 되었네?”라며 자비반 친구들(만1세)은 신기해하였다. 쟁반 위에 모두 손을 올려놓고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그려보며 모양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을 매우 좋아했고, 마지막에는 밀가루를 더 섞어서  짜장똥놀이도 해 보았다. 똥이라고 하면 배꼽을 잡는 우리 친구들, 손으로 오물 조물 여러 가지 모양의 똥이 완성되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였다. 몇 명의 영아들은  짜장의 검은색을 보고 겁이 났는지 손을 담그려 하지 않으려 했지만, 친구들이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호기심을 보였다.


미각  촉각  시각  청각  후각  +  마음
이렇게 선봉어린이집의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가지씩, 자연물을 활용한 오감 놀이를 하면서 미각, 촉각, 후각, 시각, 청각…다섯 가지 감각 외에 자연물과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긍정적인 자아 개념과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의 근본이 되어 오감이 아닌 육감을 느끼고 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