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호

    다시듣는큰스님 법문
    이달의 법문
    화보
    다람살라소식
    생활의 지혜
    고전속의 명구감상
    불교설화
    반야샘터
    반야샘터
    불서
    즐거움을 뿌려라
    건강한 생활

과월호보기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단어

이지숙
수필가·문화센터 강사


어느 리서치 연구소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 듣고 싶은 단어가 무엇인지 조사를 해 본 결과, 누군가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단어로 ‘사랑 합니다’가 꼽혔습니다. 젊은이나 노인이나 할 것 없이 영원한 로망인 사랑에 대한 갈구는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진행될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사랑 합니다’라는 단어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충만감을 우리 모두에게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듯 싶습니다.
사랑이라는 등불을 마음속에 걸어두고 살면 마음 구석구석이 밝아지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사랑이 없는 건조하고 메마른 감정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 여유와 따뜻함은 없고, 세상에 대한 비판과 냉소만이 남아 있는 차디찬 삶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눈빛은 빛이 나고, 가슴은 넓디넓은 평화로운 정원이 되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갑니다. ‘사랑하는 자는 결핍이 있는 자’라고 합니다. 우리는 원인 모를 결핍감을 채우기 위해 한없는 사랑을 원하고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상대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단어. 우리를 행복으로 채워주는 단어가 바로 ‘사랑 합니다’인가 봅니다. 그만큼 내가 누군가로부터 존중되고 인정받는 느낌, 엄마의 뱃속에 있는 것처럼 따뜻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단어가 바로 ‘사랑 합니다’입니다.
연인 간, 부모 자식 간, 스승과 제자 사이 등 사랑의 표현은 각기 상황에 따라 크기와 방법이 다르겠지만 ‘사랑 합니다’라는 단어는 우리를 살맛나게 하고, 힘이 불끈 솟게 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넉넉한 단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책임과 의무로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저절로 상대에게 가 닿는 마음, 어떤 계산 없이 자연스레 저절로 마음이 가는 것이 바로 사랑인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외로울 때는 우리 마음속에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할 때라고 합니다. 사랑이 있는 한 외로움은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이토록 소중한 감정인 사랑을 얻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숱한 감정들과 부딪치며 싸우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살면서 타인과 감정이 일치할 때 우리는 가장 큰 위안을 받는 것처럼 사랑 받을 때 또한 고단한 삶의 가치를 느끼고, 큰 위로의 힘을 얻습니다. 우리를 더욱 성장시키고 고달픈 人生의 행로에서 더 큰 보석을 얻을 수 있는 큰 힘을 쏟아주는 ‘사랑 합니다’라는 단어를 들으며 넉넉한 가슴으로 살 수 있도록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더욱 간절히 소망하고 사랑해 봅시다. 더욱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향한 간절함이 삶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절실한 마음으로 부둥켜안아 봅시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사람을 사랑하는 통로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生을 매우 사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경이롭고 신비로운 우리의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무한한 힘을 제공해주는 ‘사랑 합니다’라는 단어를 준비된 기적을 위해 자주, 많이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