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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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줄지 않는 수통

조용국
동불CEO 총동창회 산행회장·삼호글라스 대표


전쟁터에서 큰 싸움을 치르다가 심하게 부상당한 병사가 애타게 물을 찾고 있었다.
마침 한 병사의 수통에 약간의 물이 남아 있었다.
그 병사는 얼른 부상당한 동료 병사에게 수통을 건넸다.
수통을 받은 병사는 물을 마시려고 고개를 뒤로 젖히다가 불현 듯 주변에 있는 병사들의 눈길이 모두 자신이 들고 있는 수통을 향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부상당한 병사는 차마 혼자만 물을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마신 후 수통의 임자에게 수통을 건네주었다.
그런데 수통의 임자가 수통을 받아들고 보니 물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이다.
그는 부상당한 병사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도 소리를 내며 달디 단 표정으로 소리를 내며 물을 마시는 척하고는 옆에 있는 다른 병사에게 수통을 건넸다.
이어서 모든 병사들이 돌아가며 수통의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그리고 한참 후에 수통은 본래의 임자에게 돌아왔으나 수통의 물은 처음과 같은 양이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그 부대에는 더 이상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배려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일화이다.
부대원의 목을 다 축이고도 여전히 남아 있는 그 수통의 물처럼 배려는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배려가 없으면 시기와 질투, 싸움이 일어난다.
그러나 구성원 사이에 배려가 흐르면 그 조직은 발전하고 행복해진다.
우리들 가슴속에 서로를 위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