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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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짜서 학습하라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이제 고2 학생들이 내년 수능을 위한 바통을 이어받는 시점이다.
한동안 큰 홍역을 치르고 난 올 대입수험생들의 뒤를 이어 앞으로 1년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중간, 기말 고사기간에는 수능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이를 다 빼고 나면 실제 수능 학습은 9달밖에 안 남는다.
no plan, no play란  말이 있다.
노는 것도 계획 하에 놀라는 말이다. 마치 무슨 초등학생한테 말하는 내용 같다. 그렇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내용이니 수시로 반복하여 잔소리(?) 할 수 밖에.
사실 계획 없이 무슨 실행이 있겠는가? 혹자는 계획 세우는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하며 실행하는 노력의 시간이 더 값진 게 아니냐고 한다. 일리가 있을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반드시 계획표를 작성하여  거기에 맞게 학습해 나가되 80% 달성하면 그것은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만약 120% 로 초과 달성하면 그것은 애당초 계획의  실수라 볼 수 있다. 공자는 삼계도에서  이르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세우고, 일 년의 계획은 그 해 봄에 세우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우라”고 하셨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고,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의  할일이 없는 법이다.
필자는 계획표를 세 가지 종류로 만들어 실천하기를 권한다.


첫째는 일일 계획표이다.
요일별로 방과 후 학원수업이나 보충수업을 뺀 순수한 자신의 가처분 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잡는다고 가정하자.
한 예를 들어 보자.
6시부터 8시까지는 수학, 8시부터 9시까지는 영어, 9시부터 30분간 휴식 후 9시30분부터 10시30분 까지 언어, 10시 30분부터 밤 1시 까지 사회탐구(국사, 경제) 1시 취침 -학교 0교시나 학교 빈 시간에 수학문제풀이집 풀이함 등으로 나름대로의 계획표를 세운다.
이때 유의할 점은 우선 여러 과목을 매일 매일 분산시켜 학습한다. 아울러 중요 도구과목인 수학, 영어는 매일 1시간 이상씩(개인별 역량에 따라 조절) 투입한다. 가장 나쁜 학습방법이 오늘은 영어만 종일하고 한동안 영어는 손을 떼고 하는 이런 방식은 금한다.


둘째는 주간 계획표를 짠다.
이번 한 주 동안 과목별로 몇 개를 집중 공략할 계획표라 보면 된다. 이번 주에 평소 점수가 잘 안 나오는 화학을 바짝 공략하자라는 방침이 서면 과탐시간 중 화학의 개인 학습 시간을 집중 배치하여 어느 정도의 진도량까지 수습할 수 있게 그러한 계획표를 짠다. 물론 그 주에 갑작스런 돌발 상황이 발생했거나 진도 상 자신의 계획까지 못 채우게 되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보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따로 비워 놓도록 계획표를 짠다.


끝으로, 월간 계획표를 짜라.
7월은 기말고사가 있으니 학교 시험공부에 다소 많은 시간을 빼앗길 테니, 수능 학습은 다소 느슨하게 잡고, 8월은 과목별로 총정리할 수 있도록 몇 개 과목을 마스터하는 달로 잡는다는 의미이다.
이렇듯이 일일, 주간, 월간 계획표를 세워 학습하면 훨씬 더 체계적이고 능률적으로 수능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본원의 한 학생은 H과학고생이었는데 계획대로 그날의 목표량을 달성 못한 상태로서 기숙사 생활 하다 보니 자정 무렵 강제 소등하게 되어 소등되지 않는 화장실에 가서 1시간을 공부한 예가 있다.
계획표를 짜두지 않았으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날의 목표량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을 테니까.
필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의 할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수학에서 배운 것처럼 오늘의 할일과 방문, 외출 상황을 경제적인 동선을 머릿속에 그으며 순서도(알고리즘)를 만든다. 물론 머릿속에.
일본 북해도의 어느 대학 교정을 가면 클라크교수의 명언 “Boys, be ambitious!”라는 동상 글귀를 발견하게 된다. 야망이란 바로 쉽게 얘기하면 그 날의 계획부터 시작됨을 명심하자.
그날의 계획이 없는데 어찌 야망이 있겠는가. 어떤 부모는 밀착 관리를 하는 편인데 계획표를 자녀와 함께 짜고 실천 여부에 따라 용돈을 차등 지급한단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부모가 관심을 가져줌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올 대입은 각 대학별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주 다양하다. 연초부터 목표 대학을 잘 잡은 후 그 대학에서 요구하는 바를 맞춰서 학습하면 훨씬 경제적  달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