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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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嶽石頭남악석두 和尙화상의 參同契참동계 설강(3)





   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萬物自有功 만물자유공
當言用及處 당언용급처
事存函蓋合 사존함개합
理應箭鋒拄 이응전봉주
모든 물건에는 스스로 공이 있어서
마땅히 쓰일 곳이 있듯이
사로는 궤짝과 덮개가 맞아야 하고
이로는 응당 화살과 칼날이 마주쳐야 하느니라


承言須會宗 승언수회종
勿自立規矩 물자립규구
觸目不會道 촉목불회도
運足焉知路 운족언지로
말로써 종을 알릴 뿐
스스로의 법칙을 세우지 말지니라
눈에 뜨이면 오히려 도가 아니니라
발을 옮긴다 하여 어찌 길을 알리오


進步非近遠 진보비근원
迷隔山河固 미격산하고
謹白參玄人 근백참현인
光陰莫虛度 광음막허도
진보함은 멀고 가까움에 있지 않나니
미하면 산과 강도 막혀버리네
함께 도를 닦는 이에게 삼가 이르노니
부디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지어다


남악 석두(南嶽石頭 677~744) 중국 당나라 때의 선승. 15세 때 후베이성(湖北省) 징저우(荊州)에 있는 옥천사玉泉寺의 홍경율사弘景律師를 따라 출가하여 하오산(蒿山)의 혜안慧安에게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조계산에 들어가 선종 6조인 혜능 밑에서 8년 동안 수도하여 마침내 대오하였다. 714년 후난성(湖南省) 남악南岳의 반야사般若寺 관음당으로 들어가 30년 동안 독자적인 선풍禪風을 떨쳤다고 하여 이 법계法系를 남악하南岳下라 하고 같은 6조 문하인 청원행사靑原行思의 법계인 청원하靑原下와 더불어 교풍을 떨쳐 후세의 선종에는 이 두 법계만이 융성하였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의하면 사법嗣法의 제자 9인 중 마조도일馬祖道一만이 이 법통法通을 이어받아 후에 임제종臨濟宗,  위앙종爲仰宗 등의 종파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