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 (寫經)

 

사경이란란 무엇인가

 

경전(부처님이 설하신 진리의 말씀)을 보고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사경은 우선 마음을 평정하지 않으면 글자가 흐트러지게 되기 때문에 자기를 속일 수 없는 수행방법이다. 그러므로 사경은 산란한 마음을 없애고 통일된 정신 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자세를 계속하면 사경은 일념의 상태로 몰입하게 되는 첩경이 된다. 그리고 사경은 고요한 상태에 있으나 필사 자체는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정중동(淨中動)의 자세가 되므로, 참선에서 나타나는 혼침 도거가 일어나지 않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수행방법이다. 이처럼 사경은 수행자체이기 때문에 옛 조사스님들은 일자일배(一字一拜 : 한자 쓰고 절 한 번), 일자삼배(一字三拜 : 한자 쓰고 절 세 번)하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금강경·법화경·지장경·반야심경 등을 사경기도로 업장을 소멸하는 수행을 하기도 했으며, 또 절을 지을 때 대들보나 불상, 탑에 봉안키 위해 지극한 신심으로 사경불사를 하기도 했다.

사경을 할 때는 일자일배, 일자삼배 등 지극한 신심으로 하여야 하고, 하루에 30분이나 1시간 정도로 시작하여 매일 끊임없이 사경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경을 시작할 때는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고 몸을 깨끗이 가다듬고 향불을 피우고 바른 자세로 앉아 잠깐이라도 입정(入定)하여 지난 일을 참회하고 원을 세운 뒤에 한 줄씩 차례로 써 내려가야 한다. 반복하여 필사하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수행력이 향상될 것이다.

 

 

사경의 공덕

 

물은 대비자윤(大悲慈潤)의 지혜의 물, 묵(墨)은 능엄선정(楞嚴禪定)의 검은 먹으로 지혜의 물과 정(定)의 먹을 합하여 실상법신(實相法身)인 문자를 서사(書寫)한다.

이 문자는 삼세제불(三世諸佛)의 심심(甚深)한 비장(     藏)이며, 삼신여래(三身如來)의 진실한 정체(正體)로서 선정지혜의 법문, 자행화타(自行化他)의 공덕을 모두 다 구족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경의 문자는 십계(十界)에 색신을 나타내고, 유(類)를 따라 법을 설하여 중생을 이익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