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정진

 

용맹정진이란 무엇인가

 

용맹정진은 몸과 마음을 바쳐 부처님께 귀의하고, 참회함으로써 자신의 발원을 성취코자 기도를 하는 것이다.

기도는 자신이 세운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간절하게 기원하는 것이다. 평상시의 다짐과 혼자의 맹세로는 힘들 것 같은 일을 부처님의 무한한 원력에 의지하여 절실하게 기도를 할 때 그 일은 성취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원력에 대한 완벽한 신심과 자신의 입장에 대한 진실한 참회를 바탕으로 자신의 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바쳐 일심으로 정진해야 한다.

그러므로 육신의 한계내에서 노력과 의지만 가지고 기도를 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다겁생으로 지어온 죄업과 현생에 길들여진 삿된 가치관과 습관은 너무도 두터워 쉽게 그 업장을 소멸시키기는 어렵다.

 

 

무엇을 용맹정진이라 할 것인가

 

절은 부처님께 귀의하는 행위이다. 귀의한다는 것은 돌아와 의지한다는 뜻이다. 어디에서 돌아오는가. 세상의 잘못된 사상,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인생을 잘못 살아가다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자 돌아와 삼보에 의지하고 살겠다는 맹세이다. 이러한 마음을 온몸으로 부처님 전에 엎드려 맹세하는 행위가 절인 것이다.

절은 허리를 꺾어 나를 굽힘으로써 기존에 쌓아 온 나의 잘못된 아만심을 완전히 없애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을 공경하고 부처님의 법을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발심과 맹세의 행위, 즉 자신이 불교인임을 확인하고 맹세하는 행위이다.

절은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행위이다. 세상에 살면서 죄업을 짓지 않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고 참회해야 한다. 문제는 간혹 잘못을 범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잘못을 도리어 합리화하는데 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도리어 합리화하려는 자세는 진실된 삶을 향한 전진이 아니라, 잘못된 삶에 안주하려는 자세이다. 이런 자세는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다. 세간살이를 하는 신도들은 계를 범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청정한 계행도 중요하지만 파계에 대한 뉘우침으로 세간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올바르게 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절은 이렇게 부처님 앞에 잘못을 드러내고 앞으로 절대로 악업을 짓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는 행위이다. 간절히 참회하는 마음으로 절을 함으로써 다겁생래로 쌓아 온 업장의 두께를 깨뜨려서 마침내 소멸케 할 수 있게 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용맹정진인가

 

육신이 편해지면 항상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리어 나태해지고 삿된 생각을 갖기가 쉽다. 그러므로 반성이나 발원도 몸이 편한 상태에서 하게 되면 그 맹세가 쉽게 깨어져 버린다.

육신이 극한의 고통까지 갔을 때 지나간 잘못에 대하여 진정한 참회를 할 수 있으며 그 고통을 견디고자 하는 절실한 극기의 정신이 일심으로 되어 기도를 할 때 그 기도는 업장을 소멸하고 원을 성취할 수 있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용맹정진은 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아 자신의 과거에서부터 지어온 업장들을 진실로 참회하면서 자신의 발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부처님께 목숨 바쳐 귀의하는 수행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