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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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와 면역력강화

문상돈
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 원장


요즘 신종 플루로 국민들이 상당한 불안감에 빠져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짧은 시간에 감염자가 수 천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으며, 향후 기온이 떨어지면 확산속도가 더 빠르고 광범 위하게 퍼질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예측은 더 큰 불 안감을 불러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종 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많지만 그 증상이 일반감기와 쉽게 구별되지 않아서 단순한 감기에만 걸려도 혹시 신종 플루가 아닌가하는 지레 짐작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긴장을 하게 만들고 나아가 상호간의 불신까지 조장 되고 있다.

또한 신종플루에 대한 치료제가 있다고 하지만 효능 면에서도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현실이다. 치료제 타미플루는 발병 24~48시간 내에 투여 돼야 치료효과가 있다고 알려지자 국민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양방에 한계를 느낀 국민 사이에서는 한방에서 신종플루 예방과 치료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의계는 이에 발맞춰 신종플루 대처법을 내놓고 있다.

신종 플루에 대한 한의학적 대응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예방의학적 관점으로,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양생법(養生法)과 보법(補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의학에서 보약이라는 개념은 병이 나기 전에 평소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줌으로써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보양, 보음, 보기, 보혈을 해서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몸의 면역기능이 약하면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에 쉽게 감염이 되고 이때에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반대로 면역 기능이 강하면 일반적인 병에도 잘 안 걸릴 뿐만 아니라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노출된다고 해도 쉽 게 이겨낼 수 있다. 현실적으로 특별한 치료약이 없는 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면역기능을 떨 어뜨리는 항생제의 남용을 피하고 면역력을 강화 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몸과 주위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충분한 휴식과 과로를 피하여 신종 플루의 감염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두 번째 치료의학적 관점으로는 상한론과 온병 학에 의거해 접근한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나 독감을 상한이라고 하여 병이 진행됨에 따라서 처방을 달리하며 감기와 독감을 치료하였다. 감기나 초기 독감에서 발한을 시켜주거나 열을 내리거나 약한 부분을 도와서 독감 을 치료한다. 병이 진행되면 병증의 정도에 따라서 체력과 면역기능을 도와주어 치료를 한다면 신종 플루가 들어온다고 하여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체질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사상체질의학의 관점으로 볼 때 태음인이 폐, 기관지기능이 약하므로 신종 플루에 감염되기 가장 쉽다. 과로,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성인병이 더 악화되지 않게 하여야 한다. 호도, 잣, 땅콩, 도라지, 더덕, 은행, 칡차 등을 먹어 폐, 기관지를 강하게 하여야 하며 한약재로는 갈근, 맥문동, 녹용, 녹각 등으로 면역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들은 열이 오른 상태에서 찬바람을 갑자기 쐬면 감기에 걸리면서 신종 플루 에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마음을 안정하고 화와 열이 위로 오르지 않게 하고 신장을 강화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 야채를 먹으며 한약재로는 산수유, 구기자, 숙지황 등의 약재를 복용하여 면역 기능을 높여야 한다.
체력이 약한 소음인들은 과로하거나 긴장을 많이 하면 신종 플루에 노출이 되기 쉽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너그럽게 하며 인삼, 황기, 당귀, 천궁 등의 한약재로 면역기능을 강화하여야 한다.

폐기능이 강한 태양인은 가장 잘 견딜 수 있는 체질이다, 그러나 과로하거나 화가 많아지면 신종 플루에 감염되기 쉽다. 고열량의 음식을 피하고 화 를 적게 내며 오가피, 모과를 복용하여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정창현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증상 발현 후 24~48시간 내 투약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인체의 저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이 한계으로 지적된다”며“한의학은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의 특성을 주목하기에 변종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년 전 홍콩에서 시작된 SARS 대처과정에서 중국 중의학 이 효과를 입증한 점이 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