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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과 콜레스테롤은 연관이 깊다

문 상 돈
한의학 박사|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햇살고운한의원 대표원장


두통은 일생동안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두통이란 머리에 나타나는 모든 통증이나 불쾌한 감각을 말한다. 대개 환자들은 ‘멍하다’,   ‘깨질 것 같다’, ‘콕콕 쑤신다’, ‘찌릿찌릿하다’, ‘덮어씌운 것 같다’,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다’, ‘머리에 뭐가 가득 찬 것 같다’, ‘욱씬욱씬하다’ 등으로 표현한다. 또한 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어지럼증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두통은 기본적으로 뇌의 불균형 상태로, 집중력도 흔들리고 특히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중년층은 뇌혈관질환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혈관이 막히는 전조현상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통이 생길 경우 단순히 진통제 등으로 통증만 없애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 긴장형 두통일 경우에는 통증 조절의 목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해도 되지만 두통이 자주 발생해 두통약을 자주 복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두통약이 두통을 유발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큰 병에 대해 초기대처가 잘못 될 수도 있다.
예로 뇌혈관 질환이나 뇌종양 등 전체 두통의 10%를 차지하는 이차성 두통을 방치하는 경우 통증뿐만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두통이 반복되거나 오랫동안 지속되면 꼭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몸의 근육과 혈관들이 수축돼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또한 이 시기에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여름보다 겨울에 훨씬 늘어나게 되는데, 성인의 경우 겨울철 콜레스테롤 양이 여름에 비해 무려 22%나 높아진다. 이는 추운 날씨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음식 섭취량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경우 고혈압,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 복부비만,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등의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한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다. 나쁜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많이 알려지고 있는 콜레스테롤은 실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기본물질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한만 못하다고 했듯이 콜레스테롤도 마찬가지로 우리 몸을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면서 그 양이 일정수치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각종 부작용을 야기시킨다.
콜레스테롤은 쉽게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나눌 수 있는데,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과 높을수록 신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성지방이 증가하게 되면 이로 인해 비만이 발생할 수 있고 이외에도 고혈압, 뇌졸중 등 중증 질병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당장 신체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높은 수치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혈관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한방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보고 있다.
우선 주변환경과 외부의 병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외감두통과 신체 장기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내상두통으로 나뉜다. 외감두통의 경우 풍風, 한寒, 습濕, 열熱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증상으로는 심한 두통과 함께 머리가 무거우며 열이 나고 오한을 느끼며 콧물이 흐르는 증상을 나타낸다. 반면 내상두통의 경우 장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며 소화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외감두통은 풍한두통증, 풍열두통증, 풍습두통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 치료에는 천궁다조산과 궁지석고탕, 강활승습탕이 쓰인다. 또한 내상두통은 신경성두통과 담궐두통, 어혈성 두통, 혈행장애두통, 기혈휴허증으로 인한 두통으로 나뉘며 이들 치료에는 억간산과 청산견통탕, 반하백출천마탕, 당귀수산, 인삼양영탕이 쓰인다. 두통에 대한 치료 중 침구요법은 통증을 가장 신속히 가라앉히는 즉효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가벼운 두통이면 몇 차례의 침치료만으로도 소실되는 경우도 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복용하든 침을 맞든 정확한 진단이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