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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와 생체반응

장순희 / 장순희치과 원장, 한국치과교정연구회 부회장


스트레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6~14% (1,400~3,400만 명)가 치과에 대한 공포 때문에 임의로 치과 방문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는 두 가지의 문제 즉, 환자의 급성 치과적 문제(보통 통증과 감염)뿐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 응급상황까지 해결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치과에서 볼 수 있는 환자는 치과치료에 대해 중정도의 불안을 가진 환자이다. 이 환자들은 치과치료 약속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불안도가 높아짐을 경험하게 된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손바닥에 땀이 나고 심장 박동수 또한 증가하며 다른 곳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단다. 많은 치과환자가 일반적인 치료 동안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심하게 상처를 받았던 지난 과거에서 이어 내려온 경험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환자는 자신들이 치료 받을 때는 물론, 자녀의 치료 시에도 유사한 문제를 야기한다. 처음 내원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미 치과치료가 자신을 아프게 할 것임을 알고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혈압상승
혈압상승(hypertensive episodes)은 통증조절이 부적절한 수술이나 치과치료 시 나타날 수 있고, 일시적인 혈압 상승은 국소 마취제 투여(혹은 재 투여)에 의해 예방될 수 있다.
긴장으로 인한 혈압상승은 진료실의 분위기 및 치과의사와 간호사 등에 의해 진정을 유도하면서 편한 마음을 만들어 진료에 임하기도 한다.


부정맥
정상인에서도 정서적인 자극이 있는 경우 심장의 부조화를 일으킬 수 있다. Ryder는 국소마취 하에 치과치료를 받은 환자의 심부정맥(cardiac arrhy-thmia)은 임상적으로 큰 의의가 없는 결절성(nodal)이거나 심박성(atrial)이었다고 했다. 치과용 국소마취제로 마취주사하면 2시간 또는 그 이상에서 어떤 약리학적인 효과 즉, 부정맥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이를 직접 정맥 내로 주사할 경우에는 짧은 기간 동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심장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한 교감신경성 혈관수축제의 사용은 위험하다.


실신
실신(syncope)이란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것이며 치과진료실에서 가끔 일어난다. 치과진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통증에 노출되거나 바늘이나 천공기(drill)같은 치과기구를 보거나, 피를 보는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 갑자기 심박수가 떨어져서 혈압이 강하하여 중추신경계로 혈액과 산소공급이 감소하여 실신이 나타나며, 인체는 ‘fight or flight response’에 대응하기 위해 혈액은 팔과 다리의 골격근으로 흐르게 된다. 이런 상황이 재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나중에 치과진료 시 다른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실신은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무서워하는 환자, 국소마취 주사기의 바늘을 본 경우에 흔히 일어난다. 환자의 치과에 대한 공포를 진단하여 미리 처치하거나 치과진료방법을 변형하면 실신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기도폐쇄
기도폐쇄의 원인은 치아와 같은 이물질이 기도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통 완전한 폐쇄는 잘 안 생기고 부분적인 기도폐쇄가 유발된다. 혈액, 타액, 물과 구토물 같은 액체도 기도폐쇄를 유발할 수 있다.


과다호흡
치과 환경에서 과다호흡(hypervent-ilation)은 보통 공포를 유발하는 치과치료에 대해서 나타나는 불안감 반응이다. 호흡조절을 못하여 환자는 평상시보다 호흡을 빠르고(tachypnea) 깊게(hy-perpnea) 한다. 혈액 내의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제거되어 저 탄산 혈증을 유발하여 이와 연관된 징후나 증상이 나타난다. 의사는 환자에게 심호흡을 시켜서 환자의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킨다.
첫 번째는 따뜻하고 촉촉한 호기 가스는 환자의 차가운 손을 데워주고, 두 번째는 환자의 혈액 내 이산화 탄소농도가 증가하게 되므로 과다호흡징후와 증상을 호전시킨다.


구토나 이물질의 흡인
치과진료 시에도 구내방사선 촬영이나 인상채득 시 등에 오심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구토 자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나, 구토를 하기 위해서는 횡격막을 포함한 많은 근육의 강한 수축이 필요하므로, 시술 전에 연습을 하여 편안한 상태와 반복된 동작에 익숙하게 해서 치과진료를 원활히 할 수 있다.


발작
발작(seizure 혹은 convulsion)은 치과치료 중에는 흔하지 않다. 잘 조절된 간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는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간질이 있는 사람이 치과환경에서 발작을 잘 일으킨다. 국소마취제의 과용량은 치과에서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투여된 총량이 너무 많은 경우는 발작이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즉 환자는 발작의 징후와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다가 결국 강직성-간대성- 경련이 발생하며, 과호흡을 장시간 방치하면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발작은 보통 부상이나 사망 없이 쉽게 치료된다.


저혈당증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도에 따라 typeⅠ, Ⅱ로 분류한다.
Type Ⅰ당뇨병 환자가 치과치료 전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진료를 받으면 혈당량이 저하되고 뇌혈액 내의 부적절한 당의 농도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감소시킨다. 경한 저혈당 시 정신적 혼돈, 근육 떨림, 발한, 냉기를 느끼고 빈맥이 나타난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하여 환자에게 치과진료를 위한 치과 방문 시 최소한의 음식을 섭취할 것을 환기 시킨다.


이와같이 치과진료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간혹 생기므로 진료를 받을 때 반드시 환자의 몸 상태를 의사가 잘 관찰하여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 몸의 상태와 경험이 있는 부분을 반드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