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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애愛’를 통한 불교 공부(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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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마이(Who am I)연구소 소장
어떤 문제이든 ‘선행’이라는 처방전이 특효약입니다.(cafe.daum.net/sun-order)


불교에서 사랑과 자비라는 말은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듣는 말입니다. 아울러 상품 이름, 상점의 간판 그리고 시와 노랫말에 ‘사랑’이 빠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그 사랑이라는 것이 뭘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물론, 근본적인 사랑보다, 한자漢字 뜻 풀이를 통하여 ‘사랑’이라는 것의 속내를 재 조명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어떻게 하면 사랑이 완성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번체 애愛와 달리 중국에서는 간체로써 애.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어르신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변해가는 간체 사용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중국에서는 주요 문서의 경우 모두 번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爱·愛
(간체) 사랑 애 (번체) 사랑 애


즉, 간체는 번체 사용의 번거로움에 따른 편이성이 고려된 글자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문제는 간체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본 뜻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중국 어르신들이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서, 글자에 숨어 있던 철학이 사라지고 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인간성까지 결여되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1. 간체에서의 사랑 애爱는 무슨 뜻?


●  爪 : 손톱 (조) : 싸운다는 의미
●  冖 : 덮을 (멱) : 예방하고 막는다는 의미
●  友 : 벗 (우) : 친구, 벗, 사귀는 사람


●  애爱 : 벗을 싸움으로부터 보호 한다는 의미


그럴싸하죠? 안 좋은 일로부터 ‘사귀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 보니, 아끼고 사랑하나 봅니다. 그래서 ‘사랑’이란 의미인 것 같은데, 왜? 이러한 간체를 어르신들은 싫어하는 걸까? 자, 이제 사랑을 뜻하는 번체 애愛를 볼까요?


2. 번체에서의 사랑 애愛는 무슨 뜻?
애愛 :
요동치는 마음(心)과 생각을 잘 다스리면(.) 싸움(爪)을 막을(.)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어떨까? 이것은 사랑이라는 의미보다 어쩌면 평온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좋다는 (마음)감정도 싫다는 (마음)감정도 그때그때 단박에 표현하지 않고 잘 다스리면 화를 면한다는 의미입니다. 뜻이 엄청나죠? 이렇게 세상을 살면 멋진 삶이 설계될 것 같습니다.


3. 불교에서 말하는 대경對境의 삶
기분 좋을 때 바로 좋다고 이야기 하고~
기분 나쁠 때 바로 나쁘다고 이야기 하고~
돈이 좀 생기면 입을 귀에 걸고 다니고~
헛돈이 나가면 기분 몹시 나쁘고~


이러한 삶은 거의 ‘칼에는 칼, 이에는 이’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 같습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이러한 삶의 방식을 대경對境의 삶이라고 합니다. 즉, 눈 앞에 펼쳐진 상황(境)에 마주할 만한 힘과 방식으로 대對한다는 것이지요. 상황에 따라서는 싸움밖에 생길 일이 없을 때도 있고, 때로는 가벼운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확실히 대경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경의 삶은 100% 번뇌를 만들어 내지만, 우리는 대경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마치 이 끈을 놓으면 그 사람에게 지는 것 같고, 자존심 상하고, 부화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새로운 사건事件을 이끌어 냅니다.


4. 사리분별事理分別
사건事件이라~ 사건이 무엇일까요?
우선, 불가에서는 사事가 ‘일 사事’에서 말하듯 일꺼리, 일하다, 이런 뜻이 아닙니다.


事 理
대경(對境) 진리(眞理)


즉, 사事는 대경이요, 리理는 진리眞理이므로, 사리분별이란 어떤 상황이 생기면 대경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인지, 진리를 바탕으로 대해야 하는지 구분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사건事件 :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대하여 진리적으로 생각하지 아니하고 즉각 (대경으로써) 상대를 응대하고, 제압하니 새로운 안 좋은 연緣을 만들어 사고로 이어지는 일련의 것.
결국 그 일에 절절매며 사고에 이르는 것


결국, 늘 발생하는 사건사고는 사리분별의 결과가 대경이었기에 발생했던 것이며~
대경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간 까닭은 자신의 감정을 사리 분별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5. 반연攀緣의 삶
이와 같이 (환경에 즉각 반응하는) 대경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새롭게 만들어지는 연緣을 무엇이라 하나요? 불가에서는 이를 두고 반연攀緣이라 합니다. 반연이란, 번뇌에 휘둘리며 삶의 노예가 되어 자신의 생각(진리)도 저버리고 되는 대로 살다가 만들어지는 끝없는 연을 말합니다. 이러한 삶은 주체적인 삶을 살기 힘듭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삶이죠.
그래서인지, 넝쿨과의 식물을 반연식물이라 합니다. 왜? 벽이든, 기둥이든, 다른 나무 줄기든
간에 뭐가 있어야만 타고 올라가며 살 수 있는 식물이 바로 반연식물인 것입니다.


우리네 삶도 넝쿨과 다름없다고 생각되는지요?
. 그것은 모두 반연의 결과이며
. 반연은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 대경으로만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 대경의 삶은 자신의 (마음)감정을 다루지 못하고
. 하고 싶은 말 생기면 (잠시라도 참지 않고) 다 해버리고
. 기분 나쁘면 즉각 인상을 어둡게 하고
. 불리하다 생각되면 바로 따지고
. 돈이라는 것에 주체성을 부여하며 ‘천’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천하다’ 할 때 천은 무슨 뜻일까?


 賤
천할 천 : 돈(貝)을 앞에 두고 서로 차지 하려 창(戈)을 휘두르는 형상
그렇습니다. 돈을 근간으로, 돈을 중심으로 사려하는 모든 생각은 천한 것입니다.


6. 이사무애理事無碍란?
진리가 옳겠으나 진리를 고집하고 얽매이지 말길 바라며
대경으로 처신할 만한 일도 생기지 않는~
즉, 진리도 대경도 고려할 만한 장애가 없기를 바라는 삶… 그러한 세계
그것이 불가에서 말하는 이사무애법계 아니겠습니까?


이와 같이 진리라고 해서 그것을 고집하는(법집法執) 것도 우매할진대, 하물며 대경으로 삶에 일관한다면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삶이겠습니까? 그러한 중생의 삶이 바로 무엇입니까?
밝은 햇볕 아래서도 사물을 식별하지 못하는 삶… 무명無明의 삶인 것입니다.
사랑 애愛가 우리 불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불자 여러분, 이사무애법계를 누리시길 고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