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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상돈
한의학 박사|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머지않아 100세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60살이 넘으면 환갑잔치를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잔치가 거의 없다. 그 나이로는 노인 축에 끼지도 못할 만큼 대한민국의 노령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오래 산다는 것이 인류의 희망이나 꼭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건강 100세라면 좋겠지만 여기 저기 아픈 몸으로 살아야 하는 골골 100세가 된다면 살아있는 것 자체가 생지옥이나 마찬가지다. 오래 살되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화의 시계를 늦춰야 한다. 건강한 젊은이는 하룻밤 꼬박 새고 다음날 출근해도 거뜬하지만 나이 든 사람이 잠 못 자고 날을 새면 금세 피로가 몰려오고 몸살까지 온다. 그 여파가 며칠간 지속되기도 한다. 이는 모두 노화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노화는 조직과 기능이 점점 늙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화를 부추기는 가장 큰 근본원인은 활성산소다. 활성산소는 찌꺼기 산소를 의미한다. 쇠가 녹슬고, 깎아 놓은 사과가 변색되는 것은 산화작용의 결과이고, 활성산소가 이 산화작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상처 났을 때 소독하는 과산화수소가 대표적인 활성산소다. 이처럼 적당량의 활성산소는 병균을 살균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많아지면 오히려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활성산소 수치가 높아질 때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암이다.


정상수치가 500 미만인 활성산소 수치가 암 환자에서는 10,000 이상 나온다. 암 진단을 받지 않았어도 활성산소가 5,000 이상 나온다면 나쁜 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높다. 암 이외에도 고혈압·심장질환·중풍 등의 혈관질환, 관절염·위염·간염·류마치스질환 등의 염증질환, 기미·주근깨 등의 피부질환까지 활성산소에 관여된 질병은 아주 다양하다. 활성산소의 조절 여부에 따라 우리 몸은 건강이 좌우된다고 보면 된다.


다행히 활성산소를 낮추는 획기적인 물질이 발견되었는데, 항산화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성분은 활성산소를 줄여서 건강을 회복시켜준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가정에서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항산화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외국에서 발표된 항산화제 연구결과를 보면 암을 예방하려고 항산화제의 한 종류인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규칙적으로 먹은 사람들의 폐암 발병률이 일반인들보다 높아졌다고 나오기도 한다. 활성산소가 많아 질병이 생기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항산화제로 활성산소를 너무 줄여도 건강이 무너진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활성산소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활성산소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노화를 늦출 수 있을까?


제일 중요한 것은 적당한 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인 걷기·조깅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하면 좋다. 운동 욕심이 많아 너무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 운동하면서 햇볕을 쬐여주면 금상첨화가 된다. 햇볕이 비타민D를 만들어 활성산소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잠을 충분히 자야하고 시간 또한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수면습관이 활성산소를 낮추는데 도움 된다.


세 번째는, 충분한 물을 자주 마신다. 물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주는 기능이 있고 아울러 활성산소도 같이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활성산소 줄이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요즘 인기 좋은 블루베리·크린베리 등 베리종류, 사과·파프리카·브로콜리·토마토·부추·시금치 등 다양한 식재료가 많으므로 골고루 섭취하면 된다.


건강에는 특별한 왕도가 없다. 평상시 잘못된 생활을 바로 잡는 것만으로도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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