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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병 히스테리, 굴 자주 드세요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외국여행 중 격식 있는 음식점에 간 적이 있다.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굴 가격이 한국에 비해 너무 비쌌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굴이 저렴해서 지천에 널려 있고 젓갈까지 담글 정도로 서민의 음식 재료인데, 외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우리처럼 신선한 굴을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나라가 흔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굴의 역사는 꽤 오래 되었다. 로마시대 때부터 양식을 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아왔던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바다의 우유라는 애칭을 가진 굴은 봄부터 여름까지는 독성 때문에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고 12~2월이 제철로, 요즘에 맛이 가장 좋을 때다.
한방적으로 볼 때, 굴은 진정鎭靜 청열淸熱 연견軟堅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울화병으로 감정조절이 어렵고 불안하며 히스테리 잘 부리는 여성에게 효과가 그만이다. 지인 중에 화를 자주 내거나 짜증이 심하거나 심리적인 불안증을 가진 여성이 있으면 굴과 같이 화이트와인을 대접해보는 것도 괜찮다. 나중에 센스 있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둘의 조합은 우선 입안에 꽉 들어찬 맛과 향이 무척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 둘이 만나면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데 금상첨화다. 굴이 가진 진정작용과 와인의 긴장감과 스트레스 해소작용이 합해지면 안정 효과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와인의 재료가 되는 포도는 기를 서늘하게 하강시켜줘서 조열한 증상을 없애준다. 열이 있으면 자꾸 번뇌 불안 등이 생기는데 열을 식힘으로써 안정을 시켜주는 것이다.
와인의 진정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한두 잔을 넘지 않아야 한다. 실제로 히스테리를 심하게 부리는 여자들도 굴과 와인, 이 두 가지를 같이 곁들이면 심리적으로 편해지고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편안하게 자기도 한다. 또 굴은 열을 식혀주는 청열작용과 덩어리를 풀어주는 연견작용을 가지고 있다. 열을 내리고 딱딱한 염증을 없애주기 때문에 비염 등 가벼운 염증이 생겼을 때 생굴을 한 접시 먹으면 염증이 곧 없어질 만큼 소염작용에 효과가 좋다.
영양가 면에서 봐도 굴은 건강에 도움 되는 다양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에 부족한 각종 미네랄 성분의 보고로 통한다. 성인에게 필요한 철분은 물론 철분 흡수를 돕는 구리도 넉넉해서 빈혈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갑상선 이상을 예방하는 요오드와 아연이 넉넉히 들어있다. 멜라닌 색소를 분해해 살결을 하얗게 해주고, 칼로리가 낮아서 비만을 막아 여성에게 좋은 건강미용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남성의 정력 강화에 굴을 꼽아주는데, 이는 강장의 근원으로 알려진 글리코겐과 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주는 아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굴의 글리코겐과 타우린은 각종 성인병과 간염, 시력회복에 도움을 주며 중금속 해독과 세포 기능을 활성화하는 셀레늄도 풍부하다. 타우린은 피로회복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뇌를 발달시키며 심장과 간 기능을 보호한다. 굴뿐 아니라 껍질까지 한약재로 쓰인다. 굴껍질은 모려牡蠣라는 약명으로 부르는데, 기氣를 안으로 수렴하는 효능이 있어서 신경질을 자주 내고 노기가 넘치는 증상에 빠지지 않고 처방한다.
얼마 전, 올 겨울 들어서 굴이 팔리지 않아 어민들이 시름이 깊어진다는 뉴스를 접했다. 건강에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면서 싼 값에 사서 먹을 수 있는 굴, 몸에 좋고 어민도 살리는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