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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류의 고통








  달라이 라마
  티벳 승왕



고통이 무엇일까요? 불교에서는 세 종류의 고통을 말합니다. 첫째는‘고통스러운 고통’, 둘째는‘변화하는 고통’, 셋째는‘윤회에 편재하는 고통’입니다.


고통스러운 고통
첫째 종류의 고통, 즉‘고통스러운 고통’은 누구나 그것을 고통스럽다고 관습적으로 인정하는 그런 고통을 가리킵니다. 그런 경험들은 고통스럽습니다. 중생은 주로 네 가지 경험을 통해서 그런 종류의 고통들을 겪습니다. 그런 고통들은 윤회하는 삶 속에 근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합니다. 태어나는 고통, 늙는 고통, 병드는 고통, 죽는 고통 등을 말합니다. 그런 상태들을 고통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것들을 고통이라고 인정하는 생각이 촉매가 되어 정신적 탐구를 하게된다는 사실이 부처님의 일생에서도 분명히 예시되었습니다.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어린 싯다르타 왕자였을 때, 병든 사람과 늙은 사람과 들것에 실려가는 시체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 고통들을 보고 어린 왕자가 절실히 깨달은 것은, 생명체가 계속해서 태어나는 과정을 멈추지 않는다면, 늙고 병들고 죽는 세 가지 고통을 끝없이 받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 고행하는 수행자를 본 싯다르타 왕자는 그런 고통의 쳇바퀴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음을 확신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다시 태어나는 동안은, 태어남으로 시작해서 늙고 병들고 죽는 세 가지 고통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우리의 삶은 태어남과 죽음의 순환과정 사이에 놓여있고, 그 사이에 끼여 있는 것은 병들고 늙는 것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고통들입니다.


변화하는 고통
둘째 종류의 고통, 즉‘변화하는 고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즐겁다고 생각하는 경험들을 말합니다. 깨달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 있는 한, 우리가 겪는 즐거운 경험들은 사실상 순수하지 못하며, 결국은 고통을 가져옵니다.
명백하게 즐거워 보이는 경험들도 결국은 고통스러운 상태라고 불교에서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즐겁고 기쁘게 느끼는 상태는 고통스러운 경험과 비교할 때 고통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즐겁고 기쁘게 느껴질 뿐입니다. 즐거운 상태는 상대적일 뿐입니다. 그 상태들이 정말로 본래적으로 즐거운 상태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고통을 가져올 원인들을 많이 만들면 고통스러운 경험을 많이 하는 것처럼, 즐거운 경험을 가져올 원인들을 많이 만들면 즐거움도 커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좋은 음식, 멋진 옷, 마을을 사로잡는 보석 등을 얻으면, 잠시 동 안은 정말로 감탄합니다. 스스로 만족한 느낌을 즐길 뿐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면 그들도 감탄합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면, 그토록 기쁨을 주었던 바로 그 물건들 때문에 욕구 불만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느낌은 변합니다. 똑같은 예를 명예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나는 무척 행복해. 이제 나는 명성을 얻었어. 나는 유명해졌어!’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좌절과 불만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똑같은 종류의 변화가 우정이나 남녀관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미친 듯이 정열적으로 좋아했다가, 나중에는 바로 그 정열이 미움과 공격 으로 변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필연입니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우리가 원하는 아름답고 좋은 것이 모두 결국은 우리에게 고통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