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 박형순
한국소림비종권협회 회장,혜등다실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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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야기한 백차(白茶)와 청차(靑茶)에 이어서 이번 호에는 다른 종류의 차들도 역시 마시기 적당한 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차(紅茶)는 완전발효차로 불려, 찻잎의 산화효소의 작용에 의한 발효의 정도가 가장 강한 차이고, 홍차일 경우 열량은 청차보다 낮습니다. 짧은 홍배(烘焙)과정, 연한 찻잎 등의 요인들이 열량을 낮게 조성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교적 따뜻한 초겨울이나 늦봄(冬初春末) 시기에 마시기가 적합합니다.
홍차는 발효정도가 85% 이상으로 된 완전 발효차의 하나로서 말린 외형은 검은색을 띄고 있지만 우려낸 차의 탕색과 찻잎에서 붉은빛이 돌기 때문에 홍차라는 이름이 얻었으며 상쾌한 떫은맛과 등황색의 수색으로 세계 각국에서 가장 널리 음용 되는 차입니다.
찻물도 빨갛고 찻잎도 빨간 홍차의 주요 품질과 특성은 완전발효를 거친 후에 비로소 형성됩니다.
현재 세계 홍차시장을 인도의 아셈과 다젤린이 장악하고 있기에 홍차의 종주국이 중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영어로 “블랙티”라고 불리는 홍차는 17세기 중국차가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수송이 편리해 인기를 끌게 된 발효차입니다. 오룡차 계열의 이무(武夷)차가 원조지만 생산지역에 따라 이름이 붙어 지금은 다즐링, 우바, 기문이 세계 3대 홍차로 꼽힙니다. 중국산 홍차의 대명사인 기문(祁門)은 안휘성 기문현에서 생산되며 선홍색 빛깔과 난초향 같은 향기가 일품입니다.
중국 홍차는 제다방법 및 품질의 특성을 두고 공부홍차(工夫紅茶), 소종홍차(小種紅茶), 홍쇄차(紅碎茶) 등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인도, 스리랑카, 케냐 등 홍차 주요생산국들은 홍쇄차 한 가지만 생산하지만, 세계에서 오직 중국만이 모든 홍차 종류를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또한 노쇠한 찻잎으로 긴 시간 퇴적발효(堆積醱酵) 과정을 걸친 묵은 흑차(黑茶)도 이때가 마시기가 적합합니다.
흑차의 찻잎 원료는 대엽종(大葉種)인데, 찻잎이 크고 노쇠한 것입니다.
흑차는 제다하는 과정 중 퇴적(堆積)으로 인해 발효시간이 길어져, 찻잎 색깔이 검고 반지르르하며 흑갈색으로 변했기에 흑차라고 부릅니다.
흑차는 주로 변방지구의 소수민족인 티베트족, 몽고족, 위루르족 들에게 공급되기에 변소차(邊消茶)라고도 부릅니다.
흑차는 산지와 제다 방법에 따라 호남흑차(湖南黑茶), 호북노청차(湖北老淸茶), 사천변차(四川邊茶), 전계흑차(滇桂黑茶), 광서흑차(廣西黑茶)로 나뉩니다.
흑차 중에 광서성(廣西省) 육보향(六保鄕)에서 생산된 광서흑차(廣西黑茶)인 육보차(六保茶)와 운남성(雲南省) 보이현(普洱縣)에서 출하된 전계흑차(滇桂黑茶)인 보이차(普洱茶)는 특수한 종류의 흑차로서 품질이 독특하고 고급스런 맛과 향기로 인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요즈음 들어 발효차, 특히 보이차가 몸에 좋다고 하여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보이차는 흑차의 한 분류인 것을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흑차는 후발효차라고 불립니다. 이 흑차에 있어서의 발효란 청차 등의 찻잎 자체가 가지는 산화효소의 작용에 의한 자기분해 작용에서의 질적 변화와는 달리 미생물, 즉 균의 작용으로 본래의 의미의 발효를 시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