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약 3달간의 긴 방학을 보내고 새 교실에 새 선생님, 새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시점에 이르러 우리 수험생들이 어떤 형태로 수능대비를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이번호에 설명할까 한다.
휴식 기간에는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펼쳐 놓은 책이 모두 수학 문제집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지난해는 수학문제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고 올해 또한 작년수준 이상으로 출제한다고 평가원은 밝혀 둔 터이어서 더욱 그러 했을 것이다.
겨울 방학 때보다도 오히려 계절적인 춘곤현상과,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한 긴장감 등 으로 학습효율이 자칫 떨어질 수도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예년과 달리 전국 규모의 모의고사도 3월 초순에 치르게 되어 있고, 학생들 대부분이 지난해의 수능 난이도에 대해 일관성 있는 안정감을 갖지 못하는 시기라서 더욱 불안한 감정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가장 변별력이 높고 중요도가 높은 「수리 탐구」에 대해 이번호에서 특별히 언급하 고자 한다.
1. 공통수학(10-가, 나)의 중요성 무시마라.
지난해에도 공통수학과 연계한 문제가 총 30 문항 중 7문제가 출제되었다. 특히 도형, 기하 단원에서 그 특성이 심했는데, 삼각함수를 응용한 문제, 도형의 원리를 2차 곡선에 접목한 문제, 함수를 대수와 연계하여 수험생을 혼란에 빠지게 한 문제 등이 많았다.
필자는 본원에서 수학을 지도하고 있는데, 지난겨울 방학 2달 중 1달 이상을 공통수학에 할애하였다. 학생들은 당장 수1과 2의 외관적 중요성만 인식한 채, 공통수학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필자의 진도 일정에 대해 오히려 불안감을 표시하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공통수학의 기초가 없으면 5월 달만 되어도 벌써 약발(?)이 떨어져 비실비실한다. 필자는 해마다 이런 학생을 목격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공통수학을 조기에 마스터 해주길 바란다. 특히 도형, 함수, 삼각함수, 부등식 단원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주기 바란다.
2. 문제풀이 보다는 단원학습에 신경 써라.
5월 중간고사 기간까지는 문제풀이방식 보다는 단원별로 학습을 함이 좋다.
상반기에는 진도 상 앞부분의 학습이 필요한데, 행렬이나 수2의 방. 부 단원에는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고, 로그, 수열, 2차곡선, 극한단원에 집중함이 좋다.
지난해 수능에서 문과의 경우 변별력이 가장 높았던 단원은 극한이었다. 이해력이 부족하고 문제 분석력이 떨어진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하여 다 못 푸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아직은 2~3개월 앞의 모의고사 범위정도로 선행학습을 하고, 이과생은 선택과목의 학습을 병행하여주기 바란다.
즉, 미적분, 확률. 통계, 이산수학인데 재작년보다 1점 높은 18점이 분포되었다. 따라서 매우 비중이 큰 편이다.
3. 교재 선택에 신중하라.
수험생들이 시중에 나온 교재를 전부 선택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내용과 틀로 재탕, 삼탕한 교재들이 즐비하다. 필자가 봐도 수학을 연구하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교재들이 즐비하다.
고3 학생을 위한 교재로는 - 여기서 구체적으로 거명할 수 없음을 이해 바란다. - 보충 설명이 많은 교재보다는 문제가 많이 게시된 교재가 좋으며, 단순문제보다는 그림이나 보조 자료를 제시하고 수학적 성분을 추출해 내는 형태의 문제, 생활에 도움 되는 실용수학의 문제들이 수능 고사의 원래 취지에 부합한 만큼 이런 교재들을 선택함이 좋다.
난이도는 학생들의 현재 능력을 고려하여 선택하되, 너무 낮은 수준의 문제는 피함이 좋다.
4. 학습지 구독에는 신중을 기하라.
학습지는 보지 않음이 좋다.
난이도 면에서 수능에 비해 지나치게 난해한 문제들이 많아 자칫 시험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시중 기출문제들을 복제한 문제들이 부지기수다. 오히려 사탐이나 과탐, 언어의 경우는 학습지를 풀어 보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다양한 장르, 희귀한 자료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신선도가 높을 수 있다.
이제 고3 신학기가 되어 새로운 반에 새로운 급우들, 새 선생님 하에서 분위기 적응을 빨리 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남은 기간이 1년이 아닌 7~8개월뿐이라는 것을 새삼 자각하기 바란다.
수능일 까지는 200여일 밖에 남지 않았으니, 8과목의 교과서를 총 쪽수로 나누어도 3200쪽의 분량이나 된다. 따라서 하루 16쪽씩 읽어가도 겨우 한번밖에 훑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더욱 초조하다. 아울러 과목별 시간 안배를 잘하여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 다만 5월까지는 수학과 영어 등 이해과목에 더 신경을 쓰고 특히 학생들 간 변별력이 가장 높은 수학을 집중 공략할 시점이니 이 점 유의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