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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한국인 못난 한국인

공종원
언론인

뱅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들려오는 승전보는 한국인을 다시 보게 하고 있다. 빙속 500m 경기에서 무명의 모태범과 이상화 등 두 선수가 각각 우승하자, 세계빙상계가 경이의 눈으로 한국을 보게 되었다. 한국인 선수가 빙속 경기에서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전례가 없는데다가 이 종목 우승은 일찍이 일본과 중국 등을 포함하여 어떤 아시아인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고 남녀 동반우승의 경우는 세계의 어떤 나라도 달성한 일이 없는 일이었기에 이번 일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물론 그동안 한국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여러 차례 두각을 나타낸 일이 있고 피겨의 김연아선수가 여자 피겨경기에서 독보적 존재라는 것은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것은 어디까지나 겨울 스포츠의 특수한 한 두 분야의 성공이지 겨울 스포츠 주 종목 경기에서 당당한 세계제패는 아니었다.


그런만큼 이번 모태범 이상화 두선수의 선전은 우리도 놀라게 했고 세계인도 놀라게 한동계 스포츠의 경이라고 할 밖에 없다. 서구인들보다 체구가 작고 힘이 부족하다고 하는 아시아인의 신체적 약점을 강훈련을 통해 극복하고 강인한 체력과 지구력 그리고 강한 정신력과 기술력으로 마침내 믿을 수 없는 성과를 올린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극 상승할 밖에 없었다. 외지의 스포츠 전문기자들도‘한국 선수들의 우승은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강훈련에서얻은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그런 강훈련을 누구나, 어떤 나라 사람이나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강훈련을 하면 선수의 기량이 증대되고 힘과 기술이 발전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이지만, 그것을 한국인을 제외하고 어떤 나라 사람이 잘 참고 견디며 꾸준히 감수할 것인가가 문제인 것이다.


흔히 운동선수는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하고 또 어떤 경우는‘헝그리 복서’의 경우처럼 배고픔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 스포츠의 승리라면서 가난한 나라사람들의 선전을 당연시하는 경향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바로는 동계스포츠와 같은 경우는 국가 사회의 적절한 재정지원과 훈련시설 구비, 그리고 선수의 영양 공급과 훈련량 조절 등 충분한 과학적 관리수준향상 등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성과가 나기 때문에 후진국 보다는 선진국들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한때북한에서한필화같은선수가두각을나타내는경우가있었지만장기적으로가난한후 진국 선수가 국제경기에서 계속 성과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이번에도 북한은 단 두 명의 선수를 파견하여 부진한 성적을 얻고 있다. 북한의 경제현실로 두 명의선수를내보는것도힘든일이겠지만이들선수가이를악물고분전하였지만국제수준의  벽은쉽게극복할수없는일이었다. 모든것이부족한여건에서아무리선수를다그쳐도정신력만으로훌륭한성과를올린다는것은불가능하다는것을여실히보여주는실례이다.


그런 전후 사정을 살펴볼 때 한국의 약진은 모든 것을 설명하고 남음이 있다. 이는 단순히 한국인 선수가 우수해서라거나 강훈련을 실시한 덕이라고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는 그간 한국이 이룩한 경제적 성공과 국력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선수들을 길러내고 관리하는 스포츠과학 시스템의 수준이 세계수준으로 발전한 결과물이자, 심지어 우승 후에 받게 될 스포츠 포상제도가 확실하게 뒷받침되고 있다는 뜻이다. 피겨 요정 김연아 가 국가나 사회단체의 포상금 이외에 광고출연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간 수십억 원에
이른다는 것도 그 단적인 예이다.


물론 이런 사회 경제적 여건이외에도 우리는 한국인 자질의 우수성을 잊을 수 없다. 이들 선수들의 우승 장면을 TV화면을 통해 바라본 사람들은 부지불식간에 환호하게 되고 기쁨 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객관성을 유지해야할 중계아나운서와 해설자까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들이 선수와 더불어 한민족이라는 하나의 접점에 서 하나가 되고 자신의 행복으로 감수한 결과다.


한국인이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운 존재로 인식하면서 기쁨을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의 반 영이다. 그리고 그런 순간 우리 시청자들은 우리들이 그동안 잊고 있던 우리 자신에 대한 자존심과 자부심으로 충만한 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잘난 한국인’이바로진짜한국인 이라는 점을 우리 자신이 깨닫는 순간이기도 하다. 부처님이‘천상천하 유아독존’을외쳤 다지만 한국이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렇게 자기 자신이 유아독존적 존재임을 확실히 아는 일일 것 같다.


남들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남의 나라를 원조해주어야 할 정도로 잘 사는 부유한 나라라고 하는데 우리 자신은 우리가 남만 못하고 남보다 못살며 남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불만과 불평으로 날을 지새운다. 특히 정치인들과 그 하수인들이 하루가 멀다고 옹졸한 생각과 편협한 파당논리로 서로 다투며, 지엽말단의 지방색과 지역 이기주의를 조장하면서 국민을 현혹하고 소인배의 고집으로 서로 흠집을 내면서 나라발전 을 막고 국민통합을 해치고 있다. 공연한 생트집은 북한의 고질인줄 알았는데 우파인사들 조차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며 막가는 말씨름으로 감정싸움을 자신이 이기는 길인 줄 착각 한다. 진정 나라와 겨레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생각하면 저절로 풀어질 일을 가 지고 저질 편협 고집으로 일관한 정치판의 모습은 못난 한국인들의 전형을 보인다. 이제 제 발 논리에 승복하고 표결에 승복하는 참된 민주주의 국가를 정착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