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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리심,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열쇠

달라이라마


티베트 승왕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뗀진갸초, 80)와 버락오바마(54) 미국 대통령과의 첫 공개
회동. 오바마 대통령의 2009년도 취임 이래 처음이다.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타임』은 관련 기사를 1월 29일에 단독 보도했고, 시사 관련지 『뉴스위크』도 영문판을 통해 달라이라마를 2월 첫 주 표지 인물로 다루며 집중 조명했다.


지난 2월 5일 미국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 조찬 기도회에 달라이라마가 내빈으로 참석해 연례 조찬 기도를 집도한다는 보도는, 이곳 인도 다람살라 티베트 난민들에게 크나큰 희망과 설렘을 안겨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열정적인 성하이신 나의 벗을 환영한다”며 합장의 예를 올려 달라이라마를 칭송하였고, 달라이라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영광(victory)의 ‘브이’자를 보이며 청중에게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어김없이 미국의 내정 간섭을 언급하며 관례적으로 비난했다.


그날 달라이라마와 함께 자리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리차드기어와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 발레리자렛을 통해 달라이라마의 미국 방문과 관련한 실질적인 의미를 점칠 수 있었다. 이날의 행사를 위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시꽁롭상상게 박사도 2월 3일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비공식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리차드기어는 지난 해 12월 남인도 문곳에서 열린 달라이라마의 람림법회에 참석하고 올해 1월 5일 인도 총리 모디와 공식 만남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에서 모디 총리는 꽃다발을 건넨 반면 리차드기어는 티베트불교의 환영과 안녕을 의미하는 백색의 스카프 ‘카따’
로서 답례해 언론의 화제가 되었다. 우리에게 리차드기어는 영화배우의 이미지로 친숙하지만 뉴욕에 본부를 둔 티베트인권 단체를 지휘하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한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2013년도 인도에서 발족한 국제불교도연합(IBC) 특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연합 단체의 한국불교 관련 인으로는 진제 종정스님이 달라이라마와 함께 국제불교도연합 고문의 일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40여 개국 청년불자회 단장 가운데는 혜민스님도 올라 있다.


이어서 1월 26일, 인도 정부수립일에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를 국빈 방문한 미국 버락오바마 대통령은 낸시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 대표를 대동했다. 낸시펠로시는 티베트 인권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티베트 망명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다. 2008년도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최 당시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이 올림픽 정신에 위배됨을 지적하고 강력히 시사를 한 바 있고, 부시 대통령의 개막식 불참을 촉구하며 보이콧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마치 달의 인력으로 바닷물이 순환하고 해저 지형을 일구듯, 바람의 파동이 파도를 만들어 항해를 위한 뱃머리를 가누도록 하듯이, 일체는 원인과 결과의 인연 연기의 도리로 완성되어 지기를 희망하면서….
2월 초 미국을 시작으로 스위스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법회 순례 일정을 보낸 달라이라마는 15일 인도 다람살라에 복귀했다. 달라이라마는 티베트 새해 로사(2월 19일) 보름기도(3월 5일)에 맞춰 『본생담』을 주제로 다람살라 대중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경건히 삼배를 올리며 불상을 봅니다. 내가 바라보는 불상으로부터 붓다의 상호가 보이고 가피가 느껴지는가요. 마치 살아 숨 쉬는 석가모니 붓다와 마주 앉아 있는 듯 감흥이 전해집니까. 혹여 내가 시주한 불상과 경전 그리고 탑에만 애착이 느껴지고 타인의 공덕 혹은 낡은 불상과 탱화를 하찮게 여기지는 않는가요.


붓다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는 이가 본존이신 붓다와 마주한다는 것은 자신의 업을 정화하고 변화 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무한한 붓다의 은혜를 꾸준히 기억하기 위해 나의 붓다를 한 분 모시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수행의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붓다의 상호를 관하여 보신의 화현을 보았다면 당신의 수행 차제는 이미 자량도의 과위에 들어선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마주보기 수행을 통한 자기 반영은 일체의 무상 속에 담긴 연기의 본성을 일깨우도록 합니다.


거짓이 없는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세요. 마음의 동기를 자세히 살펴 그 어떠한 작은 손실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것 가운데 가장 귀하고 좋은 것을 공양으로 올릴 수 있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을 때 바라밀은 그 불씨를 밝히기 시작합니다. 절실한 신심으로 청정한 물 한 그릇을 정성스럽게 올려도 비할 바 없는 수승한 공양과 다름이 없습니다. 평소 마음을 잘 내다가도 한 순간 나의 것이라는 집착이 일어 인색해지면 다음 생에는 피할 수 없는 아귀의 업보를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여기 한 노인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물을 마시고 밥을 먹고 세면을 하기 위한 생활 용도의 그릇을 딱 하나만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원에서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릴 때는 그 그릇을 깨끗이 정성스럽게 닦아 공양물을 담아 귀의했습니다. 때문에 항시 소중히 다뤘다고 합니다. 본인이 지닌 가장 귀한 것을 간절한 신심으로 올리는 그 마음이 삶속에서 행과 일치하도록 하는 것. 수승한 공양이란 복덕을 증장시키는 수행 가운데 하나임을 일깨웁니다.


다기 공양의 여여如如함을 봅시다. 다기에 공양수를 올림에도 원칙이 있어 붓다의 오른 쪽 방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습니다. 시원한 물을 올리는 것은 계율이 청정해지도록 하고, 맛있는 물을 올리는 것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게 하며, 정성스러운 물은 마음과 몸이 법체가 되도록 하고, 맑은 물은 지혜가 총명해져 허물이 정화되는 과를 얻도록 하는 선한 인이 됩니다. 다기와 다기 사이의 간격이 너무 떨어지면 스승과 제자의 인연이 멀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간격이 너무 붙으면 우둔해진다고 하였으며 요란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도 당부하였습니다.


관상법에 있어 바른 자세의 표본은 비로자나불로부터 삼습니다. 혀끝을 입천장에 닿도록 하는 것은 침을 마르지 않게 하여 깊은 관상에 효과적입니다. 번뇌에 휩싸인 마음을 평정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호흡입니다. 호흡에 있어서 들이쉼에는 불보살의 가피가 백색의 빛으로 들어오고 내쉼에 있어서 자신의 모든 번뇌가 흙빛으로 나간다고 여겨야 합니다. 한 호흡에 생과 사가 담겨 있다는 뜻이 의미하는 바가 이것입니다.


무엇보다 마음 동기를 바르게 세워야 합니다. 일체가 마음가짐의 현현입니다. 선한 마음을 낸 이의 행도는 한 치도 거리낄 바가 없습니다. 더불어 꾸준한 노력과 실천만큼 원만한 가피를 일으키는 인연 동기 또한 없습니다. 깨달음의 원력이 되는 굳건한 보리심으로 대승의 발심을 일으켜 보리도의 차제로서 그 과위를 밟을 때에만 붓다가 보이신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차제가 총카파 대사의 람림, 『보리도차제론』에 담겨 있습니다.


수행자에게 항시 당부하는 바가 있습니다.
공성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 연기의 견해를 세웠다고 배움에 나태해지는 것을 주의시킵니다. 수행에 있어서 자량을 쌓음에 간절히 간청하는 그 마음 하나로 계정혜 삼학에 정진해야 합니다. 어느 날 쫑카파 대사의 꿈에 불호 논사가 모습을 보여 『중론』의 18장 하단의 귀류 논증의 게송을 읊어 주었고 그로 말미암아 깨달음을 증득하게 되었다는 쫑카파 대사의 수행 일화는 오직 수행자가 취해야할 올곧은 간절함이 무엇인가를 일깨웁니다.


행법에 있어서도 청정한 본존과 수행자의 도리로서 취하도록 하세요. 이를 일깨운 가르침이 쫑카파 대사의 저서 『구야삼마자』입니다. 우리가 처한 고통과 불행은 모두 업으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업은 피할 수 있는 예외가 없습니다. 예전의 업으로서 오늘의 고통이 있다면 그 현실을 사유하는 귀중한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항시 강조하는 바는 우리 인간의 삶에 길한 날과 흉한 날은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티베트인들은 전통적으로 집안의 큰일을 치르거나 학업 또는 명예 운과 관련하여 점성술에 크게 의존을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만일 내일이 나의 사망 선고일인 가운데 마침 흉한 날이라는 점괘가 나왔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하여 죽지 않고 하루를 넘겨야겠다는 의지로 사경을 헤매는 가운데 살아남겠노라 애를 쓴다고 해도 죽음은 인연의 도리를 피해가지 않습니다. 잘 죽기 위해서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의 비유가 아마도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청정한 염리심을 일으켜 선한 연기의 도리로서 나의 실체를 보고 중생을 향한 연민을 발견하세요. 인간의 몸을 받은 귀한 인연에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 것입니다. 나를 불행으로 좌초시키는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마음으로부터 출리심을 낼 때 비로소 마음의 본질과 마주하는 법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당신의 붓다와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인도 다람살라에서 가연숙
omflower@gmail.com / www.gagy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