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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慈悲의 연민심憐愍心으로 코로나19 난관 극복을

정우頂宇 스님
본지 발행인 | 구룡사 회주


1년의 24절기는 춘하추동春夏秋冬 4계절로 나누어져 가고 있습니다.
봄의 춘분春分은 1년을 하루의 24시간으로 정해 보면 아침 6시에 해당합니다.
여름의 하지夏至는 낮 12시이고, 가을의 추분秋分은 저녁 6시이니, 한 겨울인 동지冬至는 밤 12시입니다. 그 간격의 거리를 사계절로 표현해본 것입니다.
동지는 12지十二支의 간격으로는 첫 시간인 자시子時입니다.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의 자시인, 그 동지는 작은설이기도 합니다. 동지는 일 년의 마지막 날이자 첫 시간이며 엄동설한嚴冬雪寒의 긴 겨울잠은 소한, 대한으로 이어져가는 입춘의 봄소식은 스스럼없이 기지개를 켜기도 합니다. 아침에 카톡으로 집에서 키운다던 홍매화가 피었다고 전해왔습니다.
지리산에서는 고로쇠 물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봄기운이 우리 곁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에는 한강물이 얼지 않았다고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겨울이면 한강물은 늘 얼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서 빚어낸 천재지변天災地變의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북극해의 빙하는 무너져 내리고, 호주의 거대한 산불이며 아마존 밀림지역의 재앙 같은 자연파괴는 밀림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인간의 방화로 정글은 지금도 불타고 있습니다.
호주의 날씨는 지나치게 건조하고 뜨거워져 일어나고 있는 산불이라고 합니다.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는 77억 인류를 향해 휘몰아쳐오는 허리케인 같은 재난이라 걱정들 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사스와 메르스에 비교하며 낙담하고 패닉에 빠질 일은 아니라고, 이번 신종 독감바이러스를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은 아니었는지 뒤돌아보게 합니다.
자료에 의하면 치사율은 사스는 10%, 메르스는 30%이었다고 하고, 이번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2~3%에 그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스 때 100명 중 10여 명이, 메르스는 100명 중 30여 명이 사망한 것에 비하면, 이번 코로나19는 100명의 확진자가 생기면 2~3명쯤 사망할 것이라며 안심하는 듯 하였습니다. 이렇게 집단 감염률이 기하급수로 수천, 수만 명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며 대구, 경북 지역에서 수천 명의 재앙이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연구소에서 인류전체에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는 40%에서 70%가 노출될 것이라고 하였지만, 많은 이들은 그저 심한 독감에 걸렸을 때보다 사망률이 낮은 수치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걱정들만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힘을 모아서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입춘 때만 되면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의 삼재三災에 대해 말합니다.
3년에 한번 씩 번갈아가며 삼재가 든다고들 합니다. 금년에는 소띠, 뱀띠, 닭띠인데, 지난해 삼재가 들어(들삼재), 올해 머문다하고(눌삼재), 내년에 나간다(날삼재)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쥐띠, 용띠, 원숭이띠이고, 그 다음은 토끼띠, 양띠, 돼지띠, 그 다음은 호랑이띠, 말띠, 개띠가 3년 간격으로 삼재가 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만 삼재팔난三災八難을 겪겠습니까? 삼재 든 사람만 조심하면 다른 사람은 괜찮겠습니까? 금년에는 소띠, 뱀띠, 닭띠가 아닌 사람들은 병 안 걸리고 안 늙고 안 죽습니까? 코로나19에도 안 걸릴까요?
언제 어디서 올지도 모르는 재앙에 대해서 지혜로운 방편으로 입춘에 담겨주는 속 깊은 호신 첩이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아홉(9)수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9인 해에는 가능하면 개인의 대소사를 뒤로 미루고 조심하며 그냥 넘어가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지혜롭게 우리식으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본래 나이를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 나이부터 계산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서양식 셈법으로 나이를 계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태중에 있었을 때부터 나이로 사용해 왔지만, 요즘은 나이를 서양식 셈법으로 계산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학적 상식이나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부처님 법에 따라 태중에 있을 때부터 나이로 살피는 우리식 계산법은 잠시 서양식 셈법으로 사용하여 올해 9수가 있는 이들은 나이를 만나이로 계산해보세요. 아홉(9)수에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다시 본래 나이로 계산하면 됩니다. 그러면 평생 아홉(9)에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인생은 정해진 사람만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아닙니다. 삼재가 들었거나 들지 않았거나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고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늙고 병들고 세상을 떠나야 할 것입니다.
옷깃만 스쳐도 지중한 인연이라고 하였는데, 금생에 불자로 만난 인연이 있습니다. 이 인연으로 부처님 품안, 따뜻한 가정의 염원을 발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는 연민심憐愍心과, 보리심菩提心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앞만 보며 살지 말고 전후좌우를 살피면서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세계 100대 농작물 가운데 71%가 꿀벌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꿀벌이 없으면 4년~5년 안에 지구는 식량난에 직면한다고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꿀을 따기 위해 꽃술을 오가면서 자연수정하는 것을 돈의 가치로 환산하면 30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자신의 이익 때문에 농작물에 농약을 뿌리며 자연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습니다. 자기 발등을 스스로 찍는 겪입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육바라밀六波羅蜜 12연기十二緣起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외부 환경에 맞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살아가는 면역체계를 체내에 갖추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편안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서로 돕고 살피면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