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파환향곡(破還鄕曲)
返本還源事亦差  本來無住不名家 / 반본환원사역차 본래무주불명가
萬年松徑雪深覆  一帶峰巒雲更遮 / 만년송경설심복 일대봉만운갱차
賓主穆時純時妄  君臣合處正中邪 / 빈주목시순시망 군신합처정중사
還鄕曲調如何唱  明月堂前枯木華 / 환향곡조여하창 명원당전고목화
반본 환원한다는 일 또한 틀린 짓이니
본래 머문 곳이 없거나 집이라고 이름하랴
오래된 솔밭길에는 눈이 깊이 덮여 있고
산봉우리는 구름띠로 다시 막혀 버렸네
손님 주인 화목해도 모두가 거짓이요
임금 신하 합한 곳도 바른 가운데 삿됨이라
고향에 온 환향곡을 어떻게 부를 건가
달 밝은 밤, 집 앞의 고목나무에 꽃피었네
회기(廻機)
涅槃城裏尙猶危 驀路相逢沒了期 / 열반성리상유위 맥로상봉몰료기
權掛垢衣云是佛 却裝珍御復名誰 / 권괘구의운시불 각장진어부명수 
木人夜半穿靴去 石女天明戴帽歸 / 목인야반천화거 석녀천명대모귀 
萬古碧潭空界月 再三撈漉始應知 / 만고벽담공계월 재삼로록시응지
열반성 그 속은 오히려 위태롭고
길에서 만나봐도 마칠 기약이 없구나
헌옷을 입혀 놓고 부처라고 하였으니
비단옷으로 단장하면 무엇이라 부를건가
목인은 한밤중에 신을 신고 떠나가고
석녀는 새벽녘에 모자를 쓰고 돌아오네 
만고의 푸른 못에 있는 허공의 달을
두세 번 거듭 건져봐야만 비로소 알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