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원
시인 / 여래사 불자
흔들립니다
비틀거립니다
불안합니다
의심 투성이입니다
춥습니다
창가에서 겹동백꽃 한송이
밤새 활짝 폈습니다
우아합니다
반갑습니다
새해 새벽에 겹동백꽃 보자
늦손자 얼굴 눈에 선합니다
힘입니다
기둥입니다
너 뭐얏꼬 입니다
중심입니다
새벽을 깨우는 범종소리입니다
번뇌를 깨우는 새벽 목탁소리입니다
번뇌와 불안을 잠재우는
붉게 핀 겹동백꽃 한송이
늦 손자 흑진주 눈망울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늦손자 흑진주 눈망울 물결입니다
새해에 핀 겹동백꽃 한송이
늦둥이 손자입니다
꽃과 눈망울엔
의심하는 눈초리는 없습니다
눈망울엔 번뇌가 하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