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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이란, 동기를 점검하는 것

달라이라마 보드가야 묀람 법문


달라이라마
티베트 승왕


“보리심을 깨워 공성을 이해하세요.”


석가모니 붓다께서 깨달음을 이룬, 인도 북동부 비하르주 보드가야. 매년 겨울이면 짙은 안개가 드리워진 성스러운 대탑은 전 세계의 불자들에게 순례의 이정표가 된다. 지난해 12월 29일 시작된 보드가야 묀람은 50여 개국의 불자들과 함께 대승불교도와 테라와다 불교도 그리고 종교의 경계를 넘는 철학자와 여행자를 포함한 15,000명의 군중과 함께 3일간 야단법석을 벌였다. 법회는 테라와다 승려들의 팔리어 만갈라경 봉독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서 반야심경이 봉독되었으며 티베트불교의 만다라 공양이 진행되었다. 


동기란 무엇일까요. 인과의 씨앗입니다. 결과의 원인이지요. 우리 인간은 어머니의 몸을 빌어 태어난 순간부터 배우고 또한 가르치는 상호 조력 그리고 보완의 관계로 삶을 영위해 왔습니다. 선대는 후대의 스승이자 거울이며 저본이자 토대가 되는 것이 그러한 이유입니다. 바야흐로 제자 역시 스승이 이루어 놓은 바에 안락해서만은 안 됩니다. 언제나 두루 생명을 지닌 모든 이들에게 유익하도록 변화되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보리심을 일으켜 궁극에는 일체 중생이 해탈하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그러한 성취를 위해 우리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고 그 씨앗을 발아하고자 보드가야 대탑에 모였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을 가까이 함에는 궁극적으로 법어를 해석하고 실천하는 환경이 수행자 자신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간은 성불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존재이며 이는 다시 말해 붓다의 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번뇌의 습기에 둘러쌓여 그 빛이 드러나기 어려운 것일 뿐입니다.  
번뇌란 마음과 그 근본 성질 자체가 다릅니다. 마음의 본질적이고 맑은 성품은 번뇌를 제거하는 수행을 통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이는 붓다께서 도달하신 궁극적 진리의 상태를 따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번뇌는 업이라고 하는 얼룩과 같은 것을 남기지만 이는 마음의 밝은 성품을 증장시킴으로서 닦아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정화하는 수행의 단계가 지닌 힘으로써 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수행을 점진적으로 할수록 점차 명확해집니다.
나의 경험 나의 생각, 이것을 통해 보리심을 자각하고 그로 말미암아 공성의 도리를 깨우치면 지혜라는 나침판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수행적 경험을 통해 정신적인 번뇌란 단지 일시적인 번뇌라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그러한 번뇌는 영원히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지 못합니다.
이 두 가지를 기억하길 바랍니다. 우리 인간의 정신적인 번뇌와 지식적인 장애의 해독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보리심과 공성의 이해입니다. 우리가 이 핵심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면 석가모니 붓다께서 성취하신 바와 같은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도 붓다와 같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용기와 결단력을 몸소 실천하여 성취하신 바, 그 길이 다르지 않음은 붓다의 마음과 우리 마음의 근본 근성이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말만으로 깨달음을 얻으려 한다면 번뇌의 모호함을 극복하기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숙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궁극적으로 가르침이 무엇인지 경전의 말씀을 배웠으니 우리는 그것을 본인의 내면에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수행의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어디서 우구와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마음의 번뇌는 줄어들고 종국에는 그 종자 역시 제거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밝은 빛의 본성을 기억하세요. 보리심 수행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목표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목표 또한 달성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항시 깨어있는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욕망은 서원이 되며 깨달음을 성취하고자 하는 서원은 궁극에는 일체 중생의 이익을 위하는 보살의 서원으로 점철됩니다.
우리는 이곳 보드다야 대탑의 성지에서 중생에게 깃들어 있는 불성인 다르마다투 dharmadhatu에 대한 경의를 올리는 것으로, 그 서문을 열고자 합니다. 단지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윤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윤회하는 근거를 정화하고 그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보리심으로 전환되는 힘을 끼우고자 합니다. 기억하세요. 붓다의 마음과 우리 마음의 공성은 같다는 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