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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6개월 전…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최근 수능 모의고사의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고3 수험생들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을 게다. 평가원 측에서도 올 수능도 작년처럼 다소 난이도 높은 문제를 다수 출제하겠다고 표방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종전과 달리 평소의 학습방식도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계절적으로 나른하고 육신도 지쳐갈 시점이긴 하지만, 이제 수능 때까지 6개월 정도 남은 시점인 만큼 요즘의 하루는 고1, 2 때의 일주일과 맞먹을 정도로 중요한 시점이다.


이 시점에서 앞으로 6개월간 학습해야 할 8과목을 쪽수 기준으로 정리해보자.


8과목을 쪽수로 환산하면 3천쪽 분량인데, 이를 180일로 나눠보면 하루에 약 20쪽을 읽어야 겨우 한번밖에 회독할 기회가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현재의 시점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나른함과 지속된 긴장에 따른 일시적인 정신적 해이 등으로 학습태도가 무너질 때이다.


따라서 이즈음의 효율적인 학습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학교 내신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현재 고1 학생들은 문과생들도 수능 때 미적분이 추가되기 때문에 수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학교 내신이 그만큼 더 복잡해진다. 물론 고3 학생들도 학교 내신에 배수진을 치고 학습해야 하나 내신보다는 수능에 치중해야 한다. 더욱이 고3 시점에서 내신이 한 등급 하향했다 하더라도 소수점 이하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난해 본원의 한 고3 수험생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이 되면 약 1개월 동안을 학원 보충수업에 빠지는 대신 내신공부를 혼자 하곤 했다. 그 결과 다른 학생들과의 진도를 맞추지 못해 단원별로 공백현상이 일어났다. 그러한 상황이 몇 개월간 누적되다 보니, 수능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내신은 반에서 5등 이내에 들었지만 수능 모의고사는 반에서 15등 정도로 밀려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수시모집에 목숨을 걸고 전략적으로 그런 태도를 취했을지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재수를 해야 했다.


 


2. 문제풀이를 서서히 시작하라


도구과목, 즉 언어, 수학, 영어는 그간 단원공부 위주로 뼈와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해왔을 게다. 이제는 그간 복습했던 여러 단원들을 매일매일 학습(문제풀이)하며 단원 간 균형감각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특정 단원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다 보면 그 이전에 배웠던 단원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언어는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되, 신문사설이나 간단한 에세이집을 수시로 읽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독해 능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최근 언어영역의 출제 경향이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여러 과목들 중 가장 중요한데, 아직도 부족한 단원이 있으면 개별단원 학습을 병행하며 융합형 문제풀이를 해도 된다. 속뼈도 없으면서 바깥 살을 붙이려 해봤자 그것이 자기 살이 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기초를 견고히 해둬야 한다. 특히 공통수학(10-가, 나)은 수능 단원에서 미출제된 분야라고 판단하고 학습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바보스러운 짓이다. 꼭 공부해 둬야만 한다.


지난해 수능 30문항 중 10문제 정도가 무늬만 수1, 수2였지 기실은 공통수학(10-가, 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취약한 학생들은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다. 공통수학의 중요 단원들(원과 직선, 영역, 부등식의 슈바르츠 활용, 주기함수, 삼각함수의 공식과 활용, 부분집합의 계산 공식 등)을 반드시 학습하라.


영어는 매일 독해를 하면서 단어 공부를 병행하라. 지난해부터 단어나 숙어 같은 암기형 문제가 소소히 나오고 있다. 이것은 토플 문제 유형인데, 종래 100% 독해에서 경향이 일부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3. 사탐, 과탐을 집중적으로 해야 할 때


지난해 수능을 보면 사탐과 과탐은 암기를 요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하루 8시간 개인적 학습을 한다고 보면 그 중 4시간을 이 영역에 투자하라. 암기과목도 막판에 갑자기 하면 득점에 연결되지 않는다. 물론 시사성 있는 문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해마다 그해 사회적 이슈화가 된 문제들이 총 4~5문항씩 출제되고 있다.


북핵문제, PSI 참여 녹색성장과 이산화탄소의 제어, 쓰나미의 원리, 지진과 지각활동에 대한 원리, 독도의 역사적 문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자격과 기구문제, 환경보전 차원의 BOD, COD 계산법 등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제 남은 6개월을 흐트러짐 없이 잘 보내야 소기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계절적 현상으로 찾아올 수 있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 또한 중요한 비결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