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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이지숙
작가·칼럼니스트·문학심리상담사
 
행복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 선물 같은 소중한 행복을 우리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기쁜 마음으로 기부를 하기도 하고.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우리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셰프와 우리의 의상을 만드는 디자이너 등등. 우리에게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 미각의 행복을 선사하고, 멋진 의상을 입는 기회를 주어 예쁘게 치장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순간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행복을 추구하는 평범한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직업이 생각보다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기도 하고 연기하는 배우들도 연기를 통해 우리에게 때로는 슬픔보다는 즐거움과 기쁨을 제공해 준다. 무심코 지나치고 있지만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은 주변 곳곳에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얘기는 우리는 서로 서로를 통해 행복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는 존재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통해 행복을 받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새벽 3시 기상해 왕복 7시간 거리인 대전의 어느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여 올해 2월 대학교 졸업장을 받으신 85세 어머님 기사를 읽으면서 필자는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꼈다. 통학하는 힘든 과정도 배우는 기쁨이 컸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는 어머님 말씀에 존경심이 샘솟는 순간이었다. 어머님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기에 그 연세에도 통학의 힘든 과정이 오히려 행복의 시간으로 다가온 것이다. 어머님의 꿈 실현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꿈을 잃지 말고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달려가다 보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소중한 교훈을 느끼게 해주었다.


위 기사를 통해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 어머니는 젊어지고 싶어서 주름살을 피는 시술을 받을 때 행복하다고 얘기하고 누군가는 남을 위해 봉사를 할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행복의 기준은 각기 다르다. 우리가 어떤 종류의 행복이 더 좋고 가치가 있다고 비교 판단할 수는 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위해 노력하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생기는 근심과 걱정, 분노와 미움, 증오로부터 벗어나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감정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그렇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행복의 문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에 비워야 할 시기가 오면 비우는 현명함을 가져보자. 그래야 행복이란 손님이 활기찬 얼굴로 우리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이 순간도 못다 한 꿈이 있거나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소망의 문을 두드려 보는 용기를 가져보자. 무엇에 집중할 때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감이 밀려드는지 각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행복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가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바로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평생 지속되는 로맨스이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자신을 더욱 사랑하면서 남과 비교하지 않는 스스로 만족하는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적금처럼 나중에 찾으려고 행복을 유예하지 말고 순간순간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