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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변으로 비만 탈출하자

문상돈
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 원장


사람이 살아가면서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배설하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다.
배설 기능에는 대소변을 통한 배설이나 피부나 호흡을 통한 배설 등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게 없으나 그 중에서 대변은 건강상에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다.


다음은 정상적인 배변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인체에 나타나는 증상을 임상실험으로 보여준 흥미로운 결과를 소개한다.
임상실험군을 만들어 여러 사람들에게 4일 동안 배변을 억제시킨 후 신체에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한 실험이었는데, 대변이 불통되면서부터 식욕이 떨어지고 현기증이 나며 배가 더부룩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머리가 맑지 못하고 아랫배가 나오는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였으며, 실험이 끝난 후 대변을 배설함으로써 그 증상은 저절로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우리에게 유산균 음료광고를 통해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노벨상 수상자 메치니코프 박사는 인체의 노화현상은 장내 독소에 원인이 있으며 따라서 변비는 건강의 가장 큰 적이라고 주장했다.
한방에서는 불통(不通)하면 병이 생긴다고 하였는데 대변 또한 불통하면 당연히 병이 발생하게 되며 상기한 증상보다 훨씬 다양하고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변비와 비만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변비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비만이 되거나 또 비만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변비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변비와 비만이 완전한 인과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볼 때 대개의 비만환자들이 정상적인 배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환자에게 배변기능을 개선시키면 자연스럽게 비만도 해결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해 왔다.
예전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던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근래에 들어 급증하는 이유도 배변기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결과다. 변비가 생길 만큼 배변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은 음식을 섭취한 후 소화흡수 과정을 거쳐 나온 찌꺼기가 제대로 나가지 못한다는 의미이며 배설물 속에 포함된 독소가 체내에 머물게 되면서 질병이 생기고 장이 위치한 배꼽주위로 독소가 응집하면서 뱃속에 딱딱한 경괴와 함께 복부 둘레에 지방이 끼면서 비만이 시작되는 것이다.
비만 중에 특히 복부비만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배꼽을 중심으로 독소응집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 해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배변이 원활하도록 하여 배꼽 중심으로 형성된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효소를 이용한 해독치료법이 장 기능 개선에 효과가 좋아 유행하고 있다.
실제로 효소해독요법은 단순하게 변비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대사증후군이나 아토피나 여드름 등 각종 피부질환에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변비약이 장에 인위적인 자극을 줘 설사를 유발하여 배변을 유도한 것에 비해 효소는 장 기능이 되살아나 자연스런 배변을 이뤄낸다.
기존 변비약은 복용하는 기간이 길수록 변비가 점차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다면 효소요법은 오래 복용할수록 장 기능은 점점 좋아진다고 이해하면 된다.
효소라고 해서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약이나 새롭게 개발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김치도 효소덩어리고 청국장이나 된장도 장 기능에 아주 효과가 좋은 효소다.
근대화가 되기 전에 우리네 조상들의 밥상에 올라왔던 대부분의 음식이 효소덩어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문제는 인스턴트식품 밀가루음식 지나친 육류섭취 술 담배 등의 기호식품에 젖은 현대인의 음식습관에서 기인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장용종 대장암 등 장질환이 폭증하는 이유도 현대인의 식이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볼 때, 쾌변은 독소가 복부에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여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치료함에 있어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