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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을 무시하지 마세요

문상돈
한의학 박사|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봄인가 싶더니 벌써 더워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기온이 오르면 땀이 많이 나게 된다. 땀이 많아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갈증을 느끼는 게 정상이다. 우리 몸은 신체 수분의 1%만 부족해도 갈증의 신호를 보내는데, 이는 체내 수분이 부족하므로 물을 마셔서 보충하라는 신호이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고 어떤 생명체도 물이 없인 살아갈 수 없다.
따라서 몸이 건강하려면 신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물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물에 대한 관심이 충분하지 않다.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은 체내 수분관리이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을 했을 때 수정란의 85%가 물이다.
갓 태어난 아기는 80%, 사망할 때는 우리 몸은 40~45%의 물을 보유한다고 알려져 있다.
출생해서 늙어 죽을 때까지 우리 몸의 수분량은 약 반 절 줄어든다는 뜻이다.
신체 수분량을 45% 이상 유지하면 더 장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물이 부족하면 인체에는 당연히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음식을 먹고 소금 섭취가 증가하면 체내 염도를 맞추기 위해 인체는 물을 원한다.
특히 짠 음식을 먹으면 곧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생기는 걸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때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몸속에 탈수가 생긴다. 탈수되면 침의 분비는 현저하게 감소하므로 구강이 건조하게 되고 몸은 갈증을 유발하여 어서 물을 마시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거나 또는 물 대신 탄산음료나 냉커피를 마셔서 갈증을 해결하려고 한다.
과연 탄산음료나 커피 등을 마시면 갈증이 해소될까?
실제는 그렇지 않다. 탄산음료나 냉커피를 마시면 입 안에서 갈증이 해소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이뇨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뇨성분은 소변 배출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신 음료의 양보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더 많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탄산음료나 커피 등으로 입에서는 해갈되었어도 실제로는 탈수를 더 조장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갈증 날 때 물이 아닌 다른 음료로 대체하면 안 된다.
수분 결핍에 의한 탈수는 분주하게 사는 사람이나 여성 또는 노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바쁘게 살다 보면 또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갈증 신호를 잊어버리거나 쉽게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데 우리 몸은 목마름을 한 번 무시하면 한동안 갈증 신호가 오지 않게 돼 있다. 따라서 갈증 신호를 무시하면 오랫동안 목마름을 인지할 수 없게 되어 지속적인 탈수를 겪게 된다.
또 나이 들면 갈증 감각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갈증 신호가 줄어든다.
노인들은 탈수가 오면 갈증 감각이 약해진다. 그러다 보면 줄어든 갈증 감각 때문에 물을 잘 마시지 않아 탈수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노인들은 갈증이 없더라도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줘야 한다.
연세 많은 분들의 몸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노인내라고도 하는데, 목욕을 자주 하고 향수나 보습제를 자주 뿌려도 그 냄새를 떨치기 힘들다. 이런 노인 냄새는 탈수의 악순환으로 노폐물 제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 냄새가 많이 나는 분들은 물을 자주 그리고 많이 드시면 냄새를 약화시킬 수 있다.
여성들은 생리적으로 요도가 짧아 소변을 참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물을 적게 마시려고 한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면 여성들은 평소보다 일부러 물을 마시는 것을 꺼린다. 이러다 보니 탈수가 되고 반복되면 갈증 신호를 느끼지 못해 탈수가 더 심해진다.
물은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적인 신호 즉 갈증을 무시하지 말고 자주 마셔서 건강을 유지하기 바란다.


****목마름으로 탈수를 인지하지 못할 때는 소변색깔로 판단하면 좋다.
표를 참조해서 소변색깔을 보고 필요할 때마다 물을 섭취하면 된다.



햇살고운 한의원 57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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