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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힐링여행

상련화
보명사 불자


봄날의 불청객 꽃가루가 바람에 편승해
흩날리며 달갑지 않은 마중을 나온다.
친구와 떠나는 계절 행사 충북 힐링여행 출발이다.
도착한 여행지에서의 첫 일정은 친절한 현지 젊은 아재가 추천한
산해진미 한상차림 정식을 흡입하듯 먹어 치우는 것으로 시작이다.
그렇게 허기를 채운 우리 셋은 스파를 맘껏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숙소를 정해 여행 짐을 풀었다.
편하고 자유로워지자 아메리카노 한 잔씩 들고
아름드리 고목 벚나무 가로수가 도열하듯 초록 나뭇잎 터널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수안보 주변 도로를 두런두런 이야기를 이어가며 걷는다.
따사로운 봄볕을 머리에 이고 정겨운 시골 장터를 둘러보다가
인상 푸근한 할아버지께서 팔고 있는 노점 뻥튀기를 기호에 맞게 골라 집는다.
위치와 경관, 경치가 좋은 이유에서일까 기관과 기업의 연수원이 자주 눈에 띤다.
한참을 둘러보며 지리를 대충 익힌 다음 숙소로 돌아와 스파로 피로 퇴치 후
저녁 식사는 충주 시내로 나가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어둠이 내리고 있는 엽서 속 풍경 같은 시골길을 지나
도착한 지역 명소 무학시장도 배회해 보고
맛집 추천을 받아 푸짐한 끼니
저녁 식사 역시 과식을 하고 말았다.
밀린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울다가 웃기를 반복하다 새벽에 잠이 들었다.
밤사이 촉촉하게 단비가 내린
수안보의 아침은 아직 먹구름에 싸여 있고
친구들보다 먼저 기상한터라 모닝사과
3개를 씻어 탁자 위에 준비해 놓고
스파를 또 즐기러 객실을 나선다.
1박 2일 오늘 일정은 월악산 덕주사행이다.
어제 추천 받은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우리 셋은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
운치 있고 심신이 편안해 지는 산속 도로를
누비며 달려 제천 월악산 덕주사로 향한다.
입구 계곡을 따라 이어진 오색 연등이 참 예쁘다.
산사 문화재의 창건 개요, 연혁을 알 수 있는
안내판을 읽는다.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장녀이자
마의태자의 누이인 덕주공주가 창건하였다는
문구 속 마지막이란 단어가 주는
구슬픈 회한 감정이 가슴에 남아 떨치며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대웅보전으로 가는
가파른 계단이 보인다.
대웅전 참배하고 나오다가 스님도 뵙고,
종각, 약사전, 관음전, 부도까지…
두루두루 신심 다지며 합장 경배를 올린다.
불자인 나를 배려한 두 친구가 고맙다.
피서철이면 인파로 소란할 덕주야영장도
걸어보고 주전부리와 아이스커피를 앞에 놓고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며 ‘좋다, 정말 좋다’를 연발한다.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 심신 낭만을 꿈꾼 1박2일
충북 자연경관이 안겨준 프리미엄힐링
맛있고 행복 가득한 우정의 이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