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지난호에 이어서>
但自却非心 단자각비심
打除煩惱破 타제번뇌파
憎愛不關心 증애불관심
長伸兩脚臥 장신양각와
다만 스스로 그릇된 마음 물리쳐서
번뇌의 뿌리를 뽑아 없애버리면
밉고 고운데 대한 관심이 없어져서
두 다리를 펴고서 편히 쉬게 되리라
欲擬化他人 욕의화타인
自須有方便 자수유방편
勿令彼有疑 물령피유의
卽是自性現 즉시자성현
또한 다른 사람을 교화하고자 하면
불조의 방편이 없을 수 없으니
저들의 의심을 말끔히 없애어
곧바로 청정자성 드러나게 하리라
佛法在世間 불법재세간
不離世間覺 불리세간각
離世覓菩提 이세멱보리
恰如求兎角 흡여구토각
불법은 이 세간 가운데 있는 것
세간을 떠나서는 깨닫지 못하네
세간을 떠나서 보리를 찾음은
마치 토끼의 뿔을 구함과 같으리라
正見名出世 정견명출세
邪見是世間 사견시세간
邪正盡打却 사정진타각
菩提性完然 보리성완연
바로 보는 정견은 출세간의 도리요
그릇 보는 사견은 세속적인 것일세
삿된 것 바른 것 다 두드려 부수면
보리의 자성이 완연히 드러나리라
此頌是頓敎 차송시돈교
亦名大法船 역명대법선
迷聞經累劫 미문경누겁
悟卽刹那間 오즉찰나간
이 게송의 가르침이 바로 돈교며
또한 대법선이라 이름 하나니
미하여 들으면 몇 겁을 경과하나
깨달으면 잠깐 동안이리라
<頓敎無相頌돈교무상송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