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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은 캠퍼스로 들어가야 한다 ⑥

 


성운대사 지음
조은자 옮김


 


<지난 호에 이어서>


우리는 자질이 뛰어난 학생을 ‘일’과 ‘학습’의 병행을 통해 더욱 일찍, 더욱 광범위하게 성취시키는 육성을 해왔습니다. 불타기념관 낙성 때에 관장 한 명 외에 부관장을 다섯 명 임명했는데 젊은 항렬을 함께 뽑았습니다. 그들도 사명을 저버리지 않고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제7회 불광산 종무위원회 총무위원 선거 때는 널리 젊은 세대의 제자까지 받아들여 함께 불광산의 중대한 발전 방침을 결정하는 데 참여시켰습니다. 교체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걱정으로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외할머니께서 “깨진 구리와 녹슨 쇠도 강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신 그 한 마디를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구리’와 ‘쇠’와 같아도 의지와 결심만 있다면 교육과정을 통해 중임을 거뜬히 맡을 ‘강철’ 같은 인재로 단련해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배우고 익혀 더욱 성장할 젊은이의 앞길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불광산의 각 분야 인재들이 발전해 나가는 것을 현재 많은 사람이 찬탄하고 있습니다. 사범대에서 공부했으면 교육기관에서 일하고, 회계를 공부했으면 장부 정리 및 재무를 담당하는 것처럼, 모두가 전문 영역에서 홍법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 외에도 저는 제자들에게 발심하여 기꺼이 책임을 맡으라고 격려합니다.
과거 간호학을 배웠던 제자 각념 스님에게는 방송국을 맡으라 했고, 그는 지금 인간위시人間衛視의 사장을 맡아 불법을 더 빠르고 더 훌륭하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과거 체육을 배운 혜지慧知 스님에게는 공사를 맡게 했는데 사명을 저버리지 않고 ‘법보’를 대표하는 불광산과 나란히 ‘삼보산’을 이루어 삼보가 원만히 구족토록 하였습니다.
불법에서는 ‘자각’을 강조합니다. 당신이 ‘기꺼이’ 하기만 하면, 당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꺼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의 실천을 확대하였습니다.


전 세계는 우리의 교실


사람들은 늘 제게 무슨 교육이념을 가지고 대학을 설립하는지 묻습니다.
저는 분명 있다고 말합니다. 작금의 교육 이상에 관해 반드시 다음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① 생활교육
어떤 사람의 행주좌와行住坐臥·의식주행 衣食住行에 규범이 없다면 이 사람은 규칙적이지 않을 것이며, 원만하지 못할 것이며, 군자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선문에서는 땔감을 나르고 물 긷는 것마저 모두 불법이라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것 외에 마당을 쓸고, 밥을 짓고, 물을 길어 오고, 차를 올리는 것 등을 어떻게 잘 생활해 나가야 하는지가 모두 학생들이 장차 마주칠 경계이기에 저는 생활 속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 중에 ‘생生’ 외에도 ‘활活’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타인과 함께 호흡하고, 눈빛으로 교류하고, 상대에게 리액션을 해주는 ‘활’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미소 짓고, 안부를 묻고 해서 사람 사이에 온정이 충만하게 하려면 먼저 입 주위의 근육을 활기차게 해야 합니다.
활기찬 눈과 활기찬 귀로 우주만물에 다가가고, 육근을 활용하고 배양해 내는 사람은 지혜로운 말과 영민한 마음을 운용할 줄 알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② 지식교육
사람은 죽어라 공부할 수 없고, 교과서에 머리만 박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속담에 “수재秀才는 문 밖에 안 나가도 천하의 일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압니다.
과거에는 신문을 가리켰지만 현재의 젊은이들은 제게 또 다른 대답을 내놓을 것입니다. 바로 ‘인터넷’입니다. 현재의 교육은 더 이상 교과서에만 매달릴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불교에는 ‘선재동자와 53선지식’이 있습니다. 출가인은 사해에 내 집 아닌 곳이 없다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곳을 찾아 참학하는 스님을 ‘운수승雲水僧’이라 칭합니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걷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항상 대학교 총장들에게 우리 학생들이 2, 3학년이 되면 슬슬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 장래희망의 선택이라는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성적이 좋은 학생은 무상으로 해외에 내보내 이 세상을 더 접촉해 보고 심지어 국제사회로 나가게 해도 좋겠다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