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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장순희
장순희치과 원장
한국치과연구회부회장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6~14%(1,400~ 3,400만 명)가 치과에 대한 공포 때문에 치과 방문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통 통증이 나타나면 심하지 않는 이상 참고 참아 큰 문제를 앉고 치료를 받으러 온다. 이에 치과의사는 두 가지 문제 즉, 환자의 통증과 감염 그리고 정신적 응급상황까지 해결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동통에 대한 공포는 치과치료를 기피하게 하지만, 결국 이 공포에 의해 상태가 더욱 심해져서 치과를 찾게 만든다. 그러한 환자들은 아주 심각한 문제를 지닌 채 의사를 만나게 된다.
이들의 공포를 처리하지 못한 채 치료한다면 심각한 좌절을 느끼거나, 환자의 공포가 더욱 심해질 뿐 아니라 의사의 스트레스 또한 증가한다.
● 보통 환자의 공포란,
(방문하는 환자들의 말씀을 빌리면)
 ① 진료실 내의 기계소음
 ② 마취에 대한 불안감
 ③ 치료하는 동안의 통증 등이다.


한 치과의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개원생활에서 가장 힘든 요인으로 ‘치료하기 힘든 환자’를 꼽을 정도다.


● 본 치과의 교정환자 중에,
30대 중반에 말수도 없고 항상 화난 표정을 하고 있는 환자가 있다. 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조금만 힘을 주어도 아프다고 하고 고무줄이나 기타 장치를 하는 것도 아파서 못하겠다고…. 이러한 경우는 의사나 환자나 서로 스트레스 받기 쉬운 경우이지만, 결국 치료도 제 시간에 제대로 마치기가 어렵게 된다. 물론 진료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진료를 받는다면 한결 즐거운 마음으로 치료를 하고 받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이렇듯 어느 병원이든 치료에 대한 공포심이 있거나 민감한 환자를 대하면 서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환자는 자신들이 치료를 받을 때는 물론, 자녀의 치료 시에도 유사한 문제를 야기한다. 불안감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어른들이 치과의사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들에게 명백히 드러나는 게 사실이다. 처음 내원하는 아이들은 이미 치과치료가 자신을 아프게 할 것임을 알고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우리의 문제점인 것이다.


병원이 무서운 장소로만 여겨지는 것이 아닌, 원할 때 쉽게, 그리고 마음 편히 올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도록 더욱더 노력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