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卽心卽佛 즉심즉불
卽佛卽心 즉불즉심
心明識佛 심명식불
曉了識心 효료식심
이 마음이 곧 부처요
부처가 곧 이 마음이니
마음을 밝히면 부처를 알고
밝게 요달하면 마음을 아느니라

離心非佛 이심비불
離佛非心 이불비심
非佛莫測 비불막측
無所堪任 무소감임
마음을 떠나면 부처가 아니요
부처를 떠나면 마음이 아니니
부처가 아니라고 억측을 하면
어디에서나 지낼 수가 없도다

執空滯寂 집공체적
於此漂沈 어차표침
諸佛菩薩 제불보살
非此安心 비차안심
공적에 집착하여 빠지게 되면
표류하여 잠기고 마느니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도
여기에서 안심하지 못하노라

明心大士 명심대사
悟此玄音 오차현음
身心性妙 신심성묘
用無更改 용무경개
是故智者 시고지자
放心自在 방심자재
마음이 밝고 큰 사람이라야
이 깊은 말씀을 깨닫나니
몸과 마음의 성품은 묘하여
써도 써도 고장 남이 없도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마음을 그대로 놓아두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