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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산, 법보산, 승보산(4)

불광산의 삼보산


불보산, 법보산, 승보산(4)


성운대사 지음
조은자 옮김



<지난호에 이어서>
300㎡의 성불대도를 통과하면 이어서 ‘만인조상대(萬人照相台: 포토존)’가 나옵니다. 이곳에 있는 37개 계단은 ‘37도품三七道品’을 상징합니다.
계단 위에서 서서 동쪽을 바라보면 뒤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불광좌불이 있습니다. 몸을 돌려 서쪽을 바라보면 8개의 장엄한 보탑의 등 뒤 배경이 됩니다.
만일 당신이 기념사진을 찍는다면 동쪽이든, 서쪽이든, 동이 트는 새벽이든, 석양을 밟고 있든, 불타기념관과 가장 진귀하고 아름다운 찰나를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인조상대를 지난 앞쪽 ‘보리광장菩提廣場’은 만 명 이상이 모여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곳입니다.
광장 양쪽에는 커다란 열대 아몬드 나무(terminalia catappa) 두 줄을 식재했고, 나무 아래에는 살아있는 듯한 18분의 ‘18나한’이 계십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와 가류타이·빈두로·주리반타가 세 분 존자, 그리고 황룡·복호 나한입니다.
그 밖에 세 분의 여성 나한이 더 계신데, 그들은 초기불교의 마하파자파티·묘현·연화색 비구니이며, 이는 ‘남녀평등’을 창도한 불교의 정신을 상징합니다.
보리광장 양측의 복도에는 부처님께서 아버지 정반왕을 위해 손수 관을 짊어지고, 부처님께서 자비로 니제를 제도하시는 모습의 사적이 담긴 22점의 ‘불타행화도佛陀行化圖’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중에는 고덕게어古德偈語 22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보리광장을 지나 ‘본관’ 앞에 서면 입구 양옆에 나누어 서 있는 중국불교 팔종의 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한편에는 ‘행문行門’을 중시한 선종의 달마達摩 조사, 정토종의 혜원慧遠 대사, 율종의 도선道宣 율사, 밀종의 선무외善無畏 대사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해문解門’을 중요하게 여긴 천태종의 지자智者 대사, 화엄종의 현수賢首 대사, 법상종의 현장玄奘 대사, 삼론종의 가상嘉祥 대사 등이 있습니다.
광장 주변의 경치를 감상한 뒤에도 여운이 남아 곧바로 본관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면, 복도에 난 측문으로 나가 ‘환관도로環館道路’를 걸어 봅시다.
도로를 따라 총 2.2km의 기념관을 한 바퀴 걸으면 왼쪽에 ‘영산靈山’ 하나를 보게 됩니다.
앞으로 시에서 우리의 참선 동굴 설립 신청을 통과시켜 준다면, 불타기념관을 찾는 사람이 사전 신청만 하면 그 안에서 하루 동안 참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잠시나마 속세와 떨어져 고요하게 선열과 법희를 누릴 수 있다면 그곳이야 말로 인간의 정토가 될 것입니다.
오른쪽에 한 줄기 ‘항하恒河’가 구불구불 흘러가는 것 외에 꽃과 나무가 무성한 ‘기수급고독원 祇樹給孤獨園’이 있습니다.
이 안에는 보리수·녹나무·마호가니·판다누수목 등 여러 화초와 수목을 식제하였고, 정자와 누각·물 위의 작은 다리·동굴과 폭포 등의 조경이 정토의 원림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정원 가운데 설치한 장수림樟樹林 적수방은 쌍각루雙閣樓 적수방과 서로 마주보며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원 안의 가족 소공연 무대는 당신의 아이들에게 무대에서 노래 부를 수 있게 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고 천륜을 누리며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