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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웰빙(Well-Being)!
이제 우리 생활의 지표가 되어버린 아주 낯익은 단어입니다. 우리말로는‘참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웰빙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셨는지요.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춰 일부 공중파 방송에서는 말 그대로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을 요란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물질적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하긴 합니다. 물질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니까요. 그런데 작금의 현실을 잘 따져보면 물질이 너무 편중되게 풍요로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자본과 시장의 논리’가 확대 재생산되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는 물질의 풍요는 고사하고 피죽(皮竹)으로 끼니를 연명하며 아사(餓死)를 코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웃들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가까이에는 내 이웃이 그러하고, 조금 멀게는 북녘동포와 저개발국가의 이웃이 그러합니다.

부처님의 말씀 중에 불이(不二)와 동체대비(同體大悲)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살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고 참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의한 웰빙만이 아니라, 소비를 통한 욕구 충족으로서의 개인 웰빙 만이 아니라 좀 더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정신적 웰빙과 짝을 같이 한다면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 모두 행복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육체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질병도 없는 상태가 행복한 삶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정신적, 영적인 건강(Spiritual Health)을 추가해 심리적 건강까지 중시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물질과 몸에 쫓겨 살다보면 마음 챙기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속된 말로 먹고 살기 힘든데 언제 마음 챙길 것이며, 하물며 남 생각까지 할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속편하고 방귀나 뿡뿡 뀌는 여유 있는 사람들만의 사치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잘 산다고 근심걱정 없지 않고 못 산다고 불행하지 않습니다. 중생 살이란 자신이 처한 대로, 자신이 처한 만큼 이겨내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구를 탓할 것도 없지요.

자신이 주인되도록 하면 됩니다. 자신이 주인노릇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떡하면 될까요. 화엄경 말씀처럼 우주 만물이 마음에서 비롯됐음을 알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작은 걸음부터 내딛으며 깨달아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매 순간마다‘잠깐’숨을 돌려 자신을 보고, 주변과 환경을 살피는 것입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야말로‘잠깐’이면 됩니다. 그러면 여유가 생기고 지혜가 생깁니다.
그러한 여유와 지혜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남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자신을 부축입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하라고 마음이 이끕니다. 그리고 판단이나 분별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해보세요. 그러면 정말이지 행복하고 날아갈 듯이 기쁨이 충만합니다.
바로 이것이 웰빙, 진정한‘참살이’아닐까요?

요가는 참살이를 가꾸는데 있어서 가장 쉽고 편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죽을 때까지 언제나 지니고 다니는 몸과 호흡과 마음을‘잠깐’살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위빠사나 수행의 핵심인 4념처〔身,受,心,法〕알아차리기를 요가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몸과 호흡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반응과 작용을 통해 일어났다 사라지는 마음 또한 잠깐 잠깐 알아차리다 보면 삼법인의 진리를 몸소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요가는 몸만 건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현상과 우주의 법칙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잠깐 잠깐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4대〔地,水, 火, 風〕물질로 이루어진 육신이 건강해지고, 마음까지 밝아져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이웃과 함께 누리게끔 자신을 인도합니다.
바른 웰빙, 진정한 참살이를 위한 첫걸음!
구룡사 참살이 요가와 함께 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회부터 기본적인 요가 자세와 그에 대한 설명을 싣습니다. 옴 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