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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별 수험생의 건강관리법

문상돈
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 원장



삼복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왔다. 대부분 사람들은 결실의 계절 가을을 좋아하지만 이 시기가 되면서 마음이 더 무거워지고 불안 초조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험생들이다. 앞으로 불과 두어 달 반 밖에 남지 않은 기간에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공부를 마무리해서 수능에 대비해야 하므로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그런데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도 자신의 체력이 약하거나 감기 등 잔병을 앓아서 기력이 떨어지거나 리듬이 흐트러지면 뜻하지 않은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수능점수를 원하는 만큼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을 시험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체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험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따로 충분한 시간을 체력관리에 배려할 처지가 안 된다.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며 그 대안으로 체질별 건강관리법이 좋다고 본다.
자신의 체질 특성을 알아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충해야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느긋하고 차분하게 할 필요가 있고 너무 느린 사람들은 체계적으로 계획에 맞추어 실행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한다.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의학인 사상체질별 분류로 수험생의 건강을 관리한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사상체질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나눌 수 있다.


소음인
소음인은 성정이 세심하고 분석적이며 정확한 성격으로 성적을 내는데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체력이 약한 편으로, 소화기능이 약하여 많이 먹지 못하며 체격은 마른 편이 많다. 평소 근심과 불안이 많아서 긴장을 많이 하며 소화도 안 되어 체력은 쉽게 떨어진다. 또한 체질적으로 비위(脾胃)의 기능이 약하여 찬 것을 먹거나 신경을 쓰거나 긴장을 하며 음식의 소화가 바로 안 되기 때문에 체력은 더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휴식, 수면, 운동을 통하여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의 찬 음식이나 햄버거, 라면 등의 고열량 음식은 소화가 잘 안되므로 피하고 체력을 보충하려면 추어탕, 닭고기, 보신탕 등이 좋다. 사과, 귤, 복숭아, 레몬 등의 과일이 좋고 기운을 보해주는 인삼차가 좋으며, 생강차 쑥차도 도움이 된다.


소양인
눈치가 아주 빠르고 순발력이 있으며 판단력이 뛰어난 체질이다. 눈매가 날카롭고 어깨는 떡 벌여져 있지만 허리는 가는 사람들이 많다. 두뇌회전력이 좋은 편이어서 남들이 공부를 할 때에 한참 놀다가도 짧은 시간에 잠깐 하고도 비슷한 성적을 낸다. 남들보다 끈기와 지구력이 부족하여 오래 집중을 못하고 공부에 쉽게 싫증을 내기도 한다. 또한 속열이 많고 상대적으로 음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따라서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하여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집중하는 게 좋다. 내열을 풀어주는 수박, 참외 등의 과일이 좋고 체력을 보충하기 위하여서는 돼지고기, 오리고기가 좋다. 차로써는 음기를 보해주는 산수유차, 구기자차가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는 박하차가 좋다.


태음인
장기적으로 체력전에 들어가면 유리한 체질은 태음인이다. 체격이 크고 뼈대가 굵은 편이라서 비만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체질이기도 하다. 느린 성정을 타고나서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지만 일단 시동이 걸려 한 가지를 파고들면 끝이 날 때까지 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많이 먹는 경향이 있어 비만해지면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고단백의 저칼로리의 음식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쇠고기가 좋고 배, 밤, 잣, 호도 등의 견과류가 좋다. 비만조절이나 원기 보충목적으로 율무차, 산약차가 좋으며 머리의 열을 빼고 뒷목의 뻣뻣함을 풀어주는데 칡차가 좋다.


태양인
저돌적이고 앞으로만 나아가려하고 선동적이고 이상향을 꿈꾸는 체질이다. 무엇인가 남을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며 눈매가 날카롭고 귀가 크고 이마가 넓은 경우가 많다. 현실을 무시하고 너무 이상을 크게 잡다보면 사회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마치 돈키호테와 같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향만을 생각하며 행동을 한다.
따라서 마음을 안정하고 현실에 적응하려면 화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체력을 보충하여 주기 위하여서는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포도, 머루, 키위, 모과 등의 과일도 좋다. 차로는 기를 내려주고 간을 보하는 오가피차가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여 주기 위하여서는 솔잎차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