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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존중하라

성운星雲 스님
대만 불광산사 개산조


몇 년 전, 중화항공사는 몇 차례 비행기 안전사고와 실패를 겪은 뒤, ‘고객을 존중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서비스의 질을 새롭게 개선하였으며, 이때부터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었습니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 음식, 스케줄, 안내방송, 친절, 미소 가득한 얼굴 등 모든 면에서 진정 ‘고객을 존중하라’는 구호에 걸맞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고객을 존중하라’는 이 말 한마디가 중화항공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지만 여행객의 복리도 증진시켰습니다.
원래 남을 존귀한 인사로 대우하면 그 속에 장점이 있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국가가 있으면 국가를 존중하고, 가정이 있으면 가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계시면 부모님을 존중하고 친구가 있으면 친구를 존중하고, 자녀가 있으면 자녀를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국가를 존중하면 그 국가가 반드시 강대해 질 것이고, 가정을 존중하면 자녀들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집안이 번창하게 될 것입니다. 친구를 존중하면 친구와 흉금을 터놓고 지내게 되고, 친구가 감동하여 서로 돕게 되니 비단 친구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혜택을 받게 됩니다.
부모를 존경하면 친척이나 어른들이 우리의 존중을 받으며, 다시 자녀와 아랫사람을 아끼고 보살피니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가정이 반드시 화목하고 안락해질 것입니다.
자녀를 존중하면 존중을 받는 자녀는 꼭 발전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뛰어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실, 누구를 존중하든 모두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을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을 존중해야지만, 장래를 위해 분발할 줄 알며 스스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조차도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자존심도 없는 것이고 사람이 사람답지 않은 것이니, 어찌 성과를 이룰 것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과거, 세 차례나 낙방을 한 수많은 선비들은 자존심만은 잊지 않았으며, 결국 장원급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수 차례 실패를 거듭한 군대가 군인의 존엄성을 발휘하여, 마침내 최후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소진蘇秦이 천하를 유세하고 다녔으나 성공하지 못하자 부모는 그를 아들로 여기지 않았고, 형수도 그를 시동생으로 여기지 않았으며, 아내도 그를 남편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진은 뜻을 세워 분발하였고, 각고의 노력 끝에 강태공의 병법을 접하여 연구하였고, 마침내 6국 재상의 인끈을 허리에 찼으며 천하에 기상을 펼쳤습니다.
월越나라 범려范.는 회계의 수치스러움을 새겨 나라를 잘 다스리는 데 힘쓴 결과, 최후에 월나라의 위풍을 다시 일으켰고, 노魯나라 조말曺沫은 성을 빼앗긴 치욕을 잊지 않고 강대해지려 분발하였으며 마침내 잃었던 영토를 되찾아 이전의 치욕을 설욕했습니다. 송나라의 문천상文天祥과 명나라의 사가법史可法은 둘 다 ‘국가를 존중’하여, 최후에 비록 죽음으로 국가의 은혜에 보답할 수밖에 없었지만 여전히 천년만년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을 존중’하면 당연히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