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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탔더니 코끼리 다리, 혈관의 피떡 때문

문상돈
한의학 박사|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벌써 9월 말부터 10월 초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열흘 가량의 긴 휴가 때문이다. 우리에겐 그런 연휴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황금휴일이라  자주 화제에 오르내린다. 그래서 그런지 일찌감치 대부분의 여행상품이 완판되고 항공권 티켓팅이 하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한다.


해외여행을 가는 수단은 비행편을 이용하고 대부분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하는 좁은 일반석을 탄다. 비행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면서 좁고 불편한 단점도 있다. 한두 시간가량의 단거리 노선은 괜찮은데 6시간 이상 장거리를 타게 되면 몸에 이상이 나타난다. 어깨와 다리를 구부린 채 꼼짝도 못하기 때문이다. 비행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리가 붓고 저려오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이 질환은 일반석 증후군(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일등석이나 비즈니스 석과 달리 공간이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흔한 질환이다. 매년 약 200만 명이 앓고 그 중 60만 명이 폐색전증으로 발전하며 약 10만 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폐색전증으로 매년 약 5만 명가량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의 90%가 다리에서 발생한 심부정맥 혈전증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후군은 쉽게 이야기하자면 피떡으로 생긴다.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다리 부위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정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이다. 혈전은 혈액의 일부가 굳어 뭉쳐진 덩어리이니까 피떡인 것이다. 좁은 공간에서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면 하반신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피가 굳어 피떡이 생긴다. 혈전이 생기더라도 다리가 붓고 저리는 데 그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정맥성 고혈압이나 궤양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운이 없으면 혈전이 우심방과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일어나면서 사망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90분 동안 앉아 있을 경우, 무릎 뒤의 혈류가 반으로 줄고, 혈전 생성 위험은 2배로 증가하고 비행시간이 두 시간 길어질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은 26%씩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6시간 이상 비행하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나 임산부, 흡연자, 동맥경화나 비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환자, 여성 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위험이 더 커진다고 한다.


혈전은 움직임이 없이 오래 앉아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앉아 있으면 자연히 골반의 정맥이 눌리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다리의 피는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된다. 이때 피가 응고되면서 혈전이 생기는 것이다. 꼭 비행기가 아니더라도 차를 오래 타거나 실내에서 오래 앉아 있으면 생기는 이 증후군은 약물이 원인인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혈압약이다. 혈압약 중에 혈압을 낮추면서 부작용으로 정맥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어 다리혈관에 혈액이 고여 하지부종을 일으키는 성분을 가진 약이 있다. 그러므로 만약 혈압약 복용 중인 고령자가 비행기를 탈 때에는 이코노미 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세심하고도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이 중요치 않은 경우가 없지만 특히 여행 중에 몸이 아픈 것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즐거운 여행의 기본은 건강이다.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벌써 몸에 탈이 나면 안 될 일이다.


일반석 증후군을 어느 정도 예방 관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혈액은 55%가 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은 굳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따라서 기내에서는 입이 마르지 않아도 자주 물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술 커피 탄산음료를 통한 수분섭취는 피해야 한다. 이런 음료는 소변을 자주 마렵게 하여 탈수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또, 자꾸 움직여줘야 한다. 비행기를 탔다면 1시간 마다 일어나서 까치발을 반복하거나 기내 복도를 걷도록 하고 제 2의 심장이라고 하는 종아리를 마사지해서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


건강한 여행의 시작, 간단한 예방법부터 알고 떠나자.